서울 상위 5% 아파트값 세계 2위 급등…전국은 하위권, 세금 회피 논란도

연연한아
6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일 오후 7:17

발행: 2026년 8월 2일 오후 4:50

요약 생성중...

서울 상위 5% 고가 아파트값이 세계 2위 급등을 기록한 반면, 전국 집값은 OECD 하위권에 머물며 극심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권 쏠림 현상 속에서 초고가 주택의 취득세 회피와 양도세 중과 전 막차 거래까지 이어져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 상위 5% 아파트값, 세계적으로 가장 가파른 오름세

최근 서울의 초고가 아파트 가격이 세계 주요 도시 중에서도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나이트 프랭크 조사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서울 상위 5% 고가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25.2% 올라 일본 도쿄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는데요. 같은 기간 세계 46개 도시 평균 상승률이 2.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약 10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반면 전국적인 상황은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OECD 실질 주택가격지수를 보면 200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은 1.2배 상승에 그쳐, OECD 평균인 1.6배나 캐나다의 2.9배보다 훨씬 낮은 하위권 기록을 보였습니다. 결국 서울 상위 5%의 급등이 전국 평균을 완전히 가린 채, 시장의 양극화만 깊어지고 있는 겁니다.

강남권 쏠림과 '트로피 에셋' 선호 현상

이런 가파른 상승은 강남 3구와 용산구, 한강 벨트 등 특정 지역에 거래가 집중되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부유층 사이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 이른바 '트로피 에셋'으로 불리는 프리미엄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는데요. 여기에 신규 주택 공급이 장기적으로 부족한 상황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은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나이트 프랭크가 도입한 PGCI 지수는 이런 서울 내 양극화 현상을 평균 지수가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반영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 지수가 하이엔드 주택의 사치재 성격을 담고 있어 일반 시장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시각도 존재합니다. 결국 강남권 중심의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서울 집값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 된 셈이죠.

취득세 회피 논란과 세금 부담 앞둔 급매물

고가 주택 시장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세금 문제도 크게 불거지고 있습니다.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시가 100억 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아파트를 법인을 통해 취득하면서도 10억 원대와 비슷한 낮은 취득세율을 적용받는 사례가 드러났는데요. 이는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비슷한 세율이 적용되는 현실로, 조세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지난 5월에는 서울에서 3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514건까지 급증했습니다.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추면서 급매물을 찾는 매수자들이 몰린 결과였는데요. 초고가 시장의 거래 급증 뒤에는 세금 회피와 중과 대응이라는 복잡한 심리가 얽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트 프랭크 측은 서울 고급주택 가격이 당분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전국 시장과의 괴리가 계속 벌어지고 있고 세금 회피 논란도 거센 만큼 단순한 시장 상황으로 넘기기 어렵습니다. 정책적 대응과 제도적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