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후 국회 청문회...축구협회 의혹과 공정성 논란 교차

뉴헤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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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전 8:33

발행: 2026년 7월 31일 오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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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 후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이 증인으로 출석해 사과했습니다. 감독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과 손흥민 등 핵심 선수 선발 제외 논란, 고액 연봉 및 법인카드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이와 함께 정 전 회장의 사전 로비 의혹과 일부 의원들의 부적절한 질의로 청문회 자체의 공정성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월드컵 탈락 뒤 열린 청문회, 축구협회 곳곳 의혹 드러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후폭풍이 국회까지 밀려왔습니다. 지난 7월 3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줄줄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실패의 원인은 물론 감독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 고액 연봉,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쏟아지면서 청문회는 12시간 가까이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홍명보 전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서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대회 기간 중 일반인 미용사가 선수 숙소에 출입했다는 점과 인터뷰 거부 사태를 적절히 중재하지 못한 부분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감독 선임 과정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집 앞에서 만났다고 해서 특혜를 요구한 것은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선발 제외는 보복인가, 전술인가

청문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부분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 당시 손흥민과 이재성 선수를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한 공방이었습니다. 최민희 의원 등은 이를 감독의 보복성 결정으로 규정하고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에 홍 전 감독과 김진규 코치는 순수한 전술적 판단이었다고 전면 부인하며 선수단 내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전 감독은 38억 원에 달한다는 연봉설에 대해서도 비밀 유지 계약 때문에 구체적 액수를 밝힐 수 없지만 실제로는 훨씬 적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자택 인근에서 법인카드로 약 1,400만 원을 사용한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업무상 목적이었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개인적 의혹들이 쌓여 국민적 불신이 커졌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몽규 전 회장은 기술이사가 어떤 권한으로 홍 전 감독을 최종 선택했는지 묻는 질문에 모호한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그는 클린스만 전 감독 위약금은 사비로 지불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고,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에 대해서도 항소 취하는 차기 집행부가 결정할 일이라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청문회 공정성마저 흔들린 자리

이번 청문회는 증인 신문의 취지를 벗어난 장면들로 인해 청문회 자체의 신뢰성도 손상됐습니다. 정몽규 전 회장이 청문회를 앞두고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전 접촉 논란이 일었습니다. 윤 의원은 더 잘 배려해 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고, 이는 청문회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낳았습니다.

정 전 회장은 질문 내용을 미리 파악하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야당에서는 고려대 출신 인맥을 동원한 로비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사실관계가 틀린 질의를 반복하거나 스포츠 전술을 정치 공간에서 추궁하는 모습은 일본 언론에게까지 지옥 같은 청문회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국제적 망신으로 번졌습니다. 결국 문체위는 지배구조 혁신과 파벌 청산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실질적인 해법보다는 맹탕에 가까운 수순으로 마무리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