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멈춰선 석포제련소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있는 석포제련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9월 12일 오후 2시 15분쯤 제련소 3층 내부 전기 설비에서 불이 시작됐는데요. 소방 당국이 5분 만에 출동해 1시간여 만에 진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냉각 장치 등 주요 설비 일부가 손상됐습니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과부하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제련소가 올해만 여러 차례 불이 났다는 점입니다. 지난 7월에도 같은 제련소에서 화재가 두 번 발생하며 설비가 소실됐습니다.
반복된 화재와 훈련
지난 7월 9일에는 배소 공정에서 불이 나 대기오염 방지 시설 일부가 탔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설비 손실이 적지 않았고, 소방 당국은 원인 조사에 들어갔죠. 이후 7월 17일에는 소방 당국과 합동 소방훈련 및 유해화학물질 대응훈련을 실시하며 초동 대응 체계를 점검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제1공장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차 12대와 인력 27명이 투입돼 1시간 23분 만에 진화됐지만 컨베이어 벨트 등 기계 설비가 불에 탔습니다. 훈련 직후 벌어진 재발로, 현장 대응만으로는 근본적인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기질 악화와 남은 과제
화재의 여파는 설비 손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연기와 유독 가스가 대기 중으로 퍼지면서 인근 지역 대기질이 일시적으로 나빠졌고, 환경부는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강화했습니다. 일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농도가 순간적으로 치솟자 현지 보건소는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제련소 측은 생산 중단을 줄이기 위해 48시간 이내 가동 재개를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기 설비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화재 예방 절차를 재정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는데요. 같은 공간에서 불이 거듭된 만큼,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