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위고비 불법 반입 4배 폭증…인도산 '짝퉁'서 불순물까지

C연한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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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후 7:05

발행: 2026년 9월 17일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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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의 불법 반입 적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4년 4건에 그쳤던 적발 건수는 올해 8월까지 5,030건으로 늘어 지난해 전체의 4.2배를 기록했습니다. 인도발 마운자로 9개 제품은 전량 위조품으로 판정됐고 일부에서는 미확인 불순물이 검출됐습니다. 냉장 유통 없이 운송된 데다 성분 함량도 제각각이어서 관세청은 통관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1년 새 4배 넘게 늘어난 불법 반입

비만치료제를 해외에서 몰래 들여오려다 세관에 걸리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관세청이 9월 17일 인천공항세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밝힌 자료를 보면, 마운자로와 위고비 같은 비만치료제의 불법 반입 적발 건수는 2024년 4건에 불과했는데요. 2025년에는 1,189건으로 뛰었고, 올해는 8월까지만 5,030건이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의 4.2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반입 경로를 보면 국제우편이 4,96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여행자 휴대품이 1,232건, 특송화물이 30건 순입니다. 최근 3년간 적발된 비만치료제는 모두 6,223건에 이릅니다. 인기 품목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정식 처방 대신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입니다.

인도산 위조품, 성분도 제각각

문제는 이렇게 들어오는 물건 상당수가 가짜라는 점입니다. 중앙관세분석소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연구진과 함께 인도에서 반입된 마운자로 9개 제품을 정밀 분석했는데, 9개 전부 위조품으로 판정됐고 이 가운데 5개에서는 미확인 불순물까지 검출됐습니다.

유효성분인 터제파타이드 함량도 제품마다 들쭉날쭉했습니다. 게다가 마운자로는 섭씨 2도에서 8도 사이 냉장 보관이 필수인데, 이 제품들은 콜드체인 없이 운송됐습니다. 나동희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주사제는 무균성 확보 등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제품을 쓰면 감작 반응이나 쇼크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통관 검사 강화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식약처가 관세청에 통보한 유해 의약품입니다. '수입요건확인 면제추천서' 같은 정해진 요건을 갖춰야만 통관이 가능한데요. 세관은 엑스레이 검색과 개장검사로 요건이 빠진 물품을 걸러 반송하거나 폐기하고, 밀수입 같은 법 위반이 확인되면 수사와 처벌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진희 관세청 통관국장은 여행자 휴대품,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모든 경로의 검사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값싸게 구하려다 정체불명의 약을 손에 넣는 위험을 피하려면, 처방과 정식 경로를 통하는 길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