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 90주년 기념우표부터 창정 로켓까지, 중국이 다시 소환한 이름

동내서신
5개의 관련 기사

11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후 11:22

발행: 2026년 10월 22일 오후 11:22

요약 생성중...

중국이 공농홍군 장정 승리 90주년을 맞아 6종 기념우표 430만 세트를 발행했습니다. 같은 이름을 쓰는 창정 로켓은 671회 궤도 발사 기록을 쌓았고, 창어 6호 수송과 재사용 로켓 1단 회수까지 성과를 냈습니다. 실패를 딛고 2028년 화성 시료 채취, 2030년 이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90주년 맞은 장정, 우표로 돌아오다

2026년 10월 22일, 중국우정그룹이 '공농홍군 장정 승리 9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 1세트 6종을 발행했습니다. 홍군의 출발과 상장 전투, 쭌이 회의, 라쯔커우 전투, 주력 부대 합류, 장정 정신 선양까지 여섯 장면이 각각 한 종씩 담겼는데요. 액면가는 7.8위안, 발행량은 430만 세트이며 6개월간 전국 우체국 매장과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됩니다.

90년 전의 행군이 지금 다시 소환된 배경에는 단순한 기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이 우주와 첨단 기술 분야에서 내세우는 서사의 출발점이 바로 이 '장정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로켓에 새겨진 이름, 창정

실제로 중국의 운반로켓 이름이 '창정'입니다. 1970년 4월 24일 창정 1호가 첫 인공위성 둥팡훙 1호를 궤도에 올린 이후,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671회의 궤도 발사 기록을 쌓았습니다. 산업 기반이 얇고 해외 기술 접근이 막혀 있던 시절, 연구진이 수동 계산기에 의존해 일군 성과였다는 점이 자주 언급됩니다.

최근의 행보도 눈에 띕니다. 창정 5호는 2017년 두 번째 비행 실패를 딛고 2019년 12월 27일 세 번째 비행에 성공했고, 이후 달 뒷면 시료를 채취한 창어 6호를 실어 나르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재사용 로켓 기술로 넘어가는 단계에서도 창정 10호 을의 1단 로켓 회수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입니다.

실패를 딛고 다음 궤도로

실패를 다루는 방식도 이 이야기의 한 축입니다. 창정 3호 을의 총설계자 룽러하오는 발사 실패 후 30일간 원인을 추적해 551일 만에 성공을 이끌어냈습니다. 같은 이름은 군사와 산업으로도 번졌습니다. 1974년 취역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 '창정 1호'를 비롯해 해군 함정 여러 척에 관련 지명이 붙었고, 반도체 기업 룽신은 2006년과 2016년 칩 프로젝트 코드명을 각각 'CZ70', 'CZ80'으로 삼았습니다.

아르메니아 출신 라미 칼릴 쓰촨외국어대학 교수는 장정의 경로를 직접 답사한 뒤, 과거 험준했던 지역이 농업과 신에너지, 관광업으로 변모한 모습에 주목했습니다. 그가 꼽은 핵심은 신념을 통한 역경 극복과 단결, 엄격한 자기 절제입니다.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2028년 화성 시료 채취 후 귀환, 2030년 이전 유인 달 착륙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90년 전의 행군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 좌표는 아직 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