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 강원도 '약속의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통산 4승 달성

한골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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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2일 오후 8:48

발행: 2026년 7월 12일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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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가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며 시즌 첫 승, 통산 4승을 달성했습니다. 부상과 부진을 극복한 값진 승리로, 특히 통산 4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거둔 진기록과 동생 고지원과의 2년 연속 자매 우승이 눈길을 끕니다.

와이어 투 와이어로 돌아온 고지우, 강원도에서 또 웃었다

고지우가 부상과 부진을 딛고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7월 12일 강원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고지우는 최종 합계 22언더파 270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요.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버디 없이 보기 2개를 범하며 2오버파 75타를 기록했지만, 전날까지 쌓아둔 8타 차의 여유 덕분에 공동 2위 박혜준과 성유진을 5타 차로 따돌리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은 물론 통산 4승째를 달성했고, 우승 상금 1억 8천만 원을 거머쥐며 상금 랭킹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부상과 슬럼프를 넘어선 정신적 성장

사실 이번 우승까지의 과정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작년 하반기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인해 연습량이 크게 줄었고, 올 시즌 들어 11개 대회 중 5차례나 컷 탈락하며 깊은 부진에 빠졌는데요. 고지우는 인터뷰에서 당시 골프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에 임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노보기 9버디로 기세를 올린 뒤, 2라운드부터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서는 샷 이글과 버디 8개를 몰아치며 24언더파라는 대회 신기록 수준의 스코어를 작성했습니다. 이처럼 압도적인 경기력은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였습니다.

강원도가 '약속의 땅'으로, 자매 동반 우승도

이번 우승으로 특별한 기록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제주 출신인 고지우는 프로 데뷔 후 거둔 통산 4승을 모두 강원도 지역에서 달성했는데요. 2023년과 2025년 맥콜·모나 용평 오픈, 그리고 2024년과 올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까지 모두 강원도 코스에서 열렸습니다. 고지우 스스로도 이 점이 신기하다며 농담처럼 강원도에 땅이라도 사야 하는 것 아니냐고 웃어 보였습니다.

가족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동생 고지원이 지난 4월 더 시에나 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에 언니까지 정상에 오르며 2년 연속 자매 우승이라는 보기 드문 쾌거를 이뤘습니다. 컷 탈락한 고지원은 갤러리로 나와 언니의 경기를 끝까지 응원하며 끈끈한 우애를 보여주었습니다.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2주간의 장마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고지우는 당장의 성적보다 전체적인 골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이후 7월 30일 강원 원주 오로라 골프장에서 열리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부터 시작되는 15주 연속 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