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후보가 뒤흔든 알래스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알래스카 상원 선거가 법적 공방의 중심에 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후보 메리 펠톨라 측이 공화당 현역 댄 S. 설리번 의원의 표를 분산하려고 같은 이름의 무소속 후보 댄 J. 설리번을 출마시키는 데 관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펠톨라 캠프와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는 관여를 부인했지만, 전 선거대책본부장은 계획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후보 등록 자체의 위법 여부와 조직적 영입 과정의 위법 여부는 별개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알래스카 대법원은 지난 6월 동명이인 후보를 투표용지에서 빼낼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선거사기로 규정하고 후보 자격 박탈과 형사처벌을 요구했고, 법무부는 결과 인증을 막는 소송을 냈습니다. 알래스카가 순위선택투표제를 시행하고 있어 동명이인 후보의 실제 영향은 아직 불확실합니다.
초접전으로 바뀐 상원 지형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압승했던 텍사스와 캔자스, 알래스카, 아이오와, 오하이오까지 이번에는 모두 초접전으로 분류됩니다. 여론조사 평균에서는 민주당이 알래스카 5%포인트, 오하이오와 미시간 4%포인트, 텍사스 3%포인트 차로 앞서지만 모두 오차범위 안입니다. 민주당은 47석에서 4석을 더해 51석을 만들면 다수당이 되고, 공화당은 최소 4석을 지켜야 합니다. 상원 다수당이 걸린 만큼 알래스카의 법적 다툼은 선거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 유세에서 민주당의 부정선거 가능성을 비판하며 유권자 신분증 확인과 국경 폐쇄,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강조했습니다.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의 어머니를 광고에 내세운 것이 역풍을 불렀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동맹국을 대하는 방식에도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사전투표 열기, 그러나 방향은 미지수
사전투표는 이미 3,9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텍사스에서는 사전투표가 대통령선거 수준으로 늘었다는 평가가 나왔고, 히스패닉과 라틴계 유권자 참여도 2022년보다 62% 늘었습니다. 다만 사전투표 데이터는 누가 투표했는지를 보여줄 뿐 어느 정당을 지지했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높은 투표율이 특정 진영의 우세로 곧바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