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한에 급등했던 로봇주 폭락…기대감 너머의 실체는?

한한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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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5일 오후 3:04

발행: 2026년 6월 4일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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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방한을 앞두고 급등했던 로봇 관련주들이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급락했습니다. LG전자는 하루 만에 22% 넘게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가 집중되었는데요. 이번 방한에서는 SK·LG·현대차 등과 피지컬 AI 및 휴머노이드 로봇 협력이 논의되었지만, 시장은 이제 기대감을 넘어 구체적인 구현 로드맵과 실적을 통해 진짜 대장주를 가려내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대와 실망이 교차한 젠슨 황 방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7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번 방한에서는 게임 업계의 뿌리를 확인하고, SK와 LG, 현대차, 네이버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피지컬 AI 및 휴머노이드 로봇 협력을 논의하는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뜨거운 환영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방한을 앞두고 급등했던 로봇 관련주들은 '뉴스에 파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LG전자는 상한가를 경험했던 주가가 하루 만에 22% 넘게 급락했고, 두산로보틱스와 네이버 역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쌓았던 수익을 대거 실현하며 '셀 코리아' 현상을 심화시켰고, 개인 투자자들은 강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변동성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총수들과 삼겹살 회동 속 피지컬 AI 구체화

기술 협력의 본질은 주가와 별개로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최태원, 구광모, 정의선, 이해진 등 국내 재계 리더들과 만찬 회동을 가지며 서민적 이미지를 구축하면서도, 실질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다졌는데요. 이번 방한에서는 단순한 GPU 공급을 넘어 피지컬 AI 생태계 전반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 깔렸습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 3'에 활용될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를 공개했고, 자체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으로 핵심 부품 내재화에 나섰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2028년까지 아틀라스를 연간 3만 대 양산할 계획이고, 두산로보틱스는 소프트웨어 설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로봇주의 미래, 기대감 너머의 과제

물론 단기 급락이 기술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휴머노이드 시장은 2035년 약 6,63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7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공장 자동화와 가정용 로봇 수요가 뒷받침하는 트렌드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회하는 일부 종목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스페이스X의 역대 최대 규모 IPO가 자금 블랙홀로 작용하며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것도 이번 하락의 변수였습니다. 당분간 환율 부담과 미국 증시의 기술주 약세가 겹칠 경우, 국내 로봇 관련주들의 변동성은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피지컬 AI의 구체적인 전략과 구현 가능한 로드맵이 가시화될 때 비로소 진짜 대장주가 선별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