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위기, '강대강' 대치 속 글로벌 에너지 시장 긴장고조

경연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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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3일 오전 7:53

발행: 2026년 3월 22일 오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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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토화' 경고에 이란이 강경 보복을 예고하며 군사적 충돌 위험은 높아졌고, 이에 대응해 미군은 A-10 공격기를 재투입했습니다.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는 급등했으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석유의 목줄을 쥐고 있는 해협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한번 긴장의 최전선에 섰습니다. 이란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는 조치를 취하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시간의 최후통첩을 내걸며 강경하게 맞섰는데요. 국제 에너지 시장의 심장이라 불리는 이 해협을 두고 벌어지는 미-이란의 대립은 글로벌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평소 하루 380척 이상 통과하던 선박이 100척대로 급감했고, 2천 척 이상의 선박이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 발이 묶인 채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8시간 최후통첩과 맞불 경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주요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24일 아침이 마지노선이라는 시한부 압박이었죠. 이에 대해 이란은 단호하게 맞섰습니다. 이란군은 미국이 발전소를 공격할 경우, 파괴된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한 봉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 나아가 미군 기지가 주둔한 중동 국가들의 시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하며 ‘눈에는 눈’을 넘어선 더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이란은 ‘적국과 연계된 선박’을 제외하고는 해협 통과를 허용한다는 유연한 입장도 병행하며 외교적 해결의 문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장에 다시 불려 나온 ‘탱크 킬러’

이러한 위기 국면에서 주목받은 것은 미 공군의 A-10 ‘선더볼트’ 공격기입니다. 노후화로 퇴역 수순을 밟던 이 공격기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긴급 투입된 거죠. A-10은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 전차 980대 이상을 파괴하며 ‘탱크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30mm 기관포와 강력한 철갑 소이탄으로 저공에서 정밀 타격이 가능한 이 기체는, 이란이 사용 중인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소형 고속 공격정 ‘모기 함대’에 대응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군이 오래된 장비를 다시 전선으로 불러낸 것은, 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충돌의 특수성과 즉각적인 대응 능力的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봉쇄가 가져온 경제적 파동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은 이미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한 달 새 50% 이상 급등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신호죠. 게다가 UAE 샤르자 인근 해역에서는 벌크선이 발사체에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해상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충격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미국은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들에게 해협 안보 공동 대응을 요구하고 있지만, 각국은 자국의 헌법적 제약과 국익을 고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국제 경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복잡한 난제로 발전했습니다. 군사적 충돌의 위험과 경제적 충격이 공존하는 가운데, 외교적 해결의 길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양측의 강경 발언이 실전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간절한 염원이지만,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여전히 불안한 시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