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세계 외환 시장서 영향력 확대…파운드 바짝 추격
국제 외환 시장에서 중국 위안화의 거래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며 영국 파운드화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위안화의 외환 거래 비중은 8.5%로 2022년 7.0% 대비 1.5%p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2013년 2.2%에 불과했던 위안화의 비중을 고려할 때 괄목할 만한 성장입니다.
파운드화와의 격차 좁히는 위안화
위안화의 약진과 함께 전통적인 국제 통화인 파운드화의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2022년 12.9%였던 파운드화의 비중은 올해 10.2%로 줄어들면서, 위안화와의 격차는 2022년 5.9%포인트에서 올해 1.7%포인트로 크게 좁혀졌습니다. 이는 위안화가 세계 4대 통화 자리를 위협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국 달러화, 여전히 압도적인 1위 유지
한편, 미국 달러화는 여전히 외환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BIS 조사에서 달러화는 89.2%의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유로화(28.9%), 일본 엔화(16.8%)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 원화는 1.8%로 12위를 기록하며, 주요 통화들과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탈달러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위상은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위안화 국제화 노력과 배경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자본시장 개방, 위안화 결제 시스템 확대, 역외 위안화 채권 시장 육성 등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중국 경제의 꾸준한 성장과 세계 최대 무역 국가로서의 위상이 위안화 거래량 증가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달러화 제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대안 통화로서 위안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제적 사용 확대의 한계와 과제
이처럼 위안화의 외환 거래 비중은 증가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이 중국 경제 규모에 비해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합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점유율은 2.9%로, 달러(47%)나 유로(31%)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위안화의 국제적 신뢰도 향상, 자본 시장의 완전한 자유화, 그리고 위안화 표시 안전 자산 공급 확대 등이 향후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과제로 꼽힙니다.
향후 전망: 점진적 영향력 확대 예상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의 신뢰성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위안화 표시 안전자산 공급을 확대하고 국제적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위안화가 국제 금융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됩니다. 파운드화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고 중국의 국제화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위안화는 점진적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