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 본격화…계파 갈등 속 '명청대전' 격화

채서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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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0일 오후 11:18

발행: 2026년 7월 19일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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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이 첫 합동연설회를 열며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등 당대표 후보들은 이재명 정부 성공과 당내 통합, 개혁 완수 등을 내걸었으나, '명청대전' 공방과 최고위원 선거를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이 동시에 터져 나오며 당내 통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앞두고 본격화된 민주당의 당권 경쟁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7월 20일 첫 합동연설회가 열리면서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등 주요 당대표 후보들은 물론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비전을 내놓았는데요. 하지만 연설회는 서로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분위기로 시작했을 뿐, 곧이어 격렬한 신경전으로 번졌습니다.

특히 이번 연설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부분은 이른바 '명청대전'을 둘러싼 공방이었습니다.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를 향해 당을 사당화하고 자기 정치를 했다고 직격했는데요. 전당대회에서 이러한 구시대적 기득권 계파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정 갈등을 유발하는 지도부는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개혁 완수와 민주당의 정통성을 내세우며 맞섰습니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통해 검찰 개혁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겠다고 밝혔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이어지는 사통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네거티브가 아닌 동지적 언어로 개혁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유능한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한 평론가가 아닌 책임 있는 자세로 정부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하면서, 주택 공급 확대와 청년 정책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생일별 투표' 논란에 청년 최고위원 무산까지

당대표 경선이 시선을 끄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를 둘러싼 계파 간 갈등도 적지 않게 불거졌습니다. 친청계 일부가 지지자들에게 출생월에 따라 투표 후보를 배분하라는 이른바 '생일별 투표 가이드라인'을 유포한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요.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를 노골적인 파당 행위이자 당원을 주권자가 아닌 숫자로 보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청래 후보 측은 이런 전략이 예전부터 있었던 일이며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짠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당내에서는 상당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논란은 전당대회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여기에 청년 최고위원 분리 선출 무산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친명계와 친청계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기탁금이 4배나 인상된 점을 들며 청년 홀대론을 제기했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기탁금 재검토를 언급할 정도로 상황이 절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친청계는 당헌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시간적 한계가 있었던 것뿐이라며 가짜 프레임이라고 맞서며 반박했습니다.

승복 없는 갈등 속에서 남은 과제는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한 지도부 선출을 넘어 민주당의 향후 노선을 가늠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민석 후보가 내세운 통합과 실용, 정청래 후보가 강조한 개혁과 정통성, 송영길 후보가 내세운 유능함과 외연 확장은 각기 다른 지지층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후보들이 내세운 키워드가 달라지는 만큼, 전당대회 이후 당내 통합이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번 갈등의 본질은 단순한 비전 차이를 넘어선 권력 투쟁의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예비경선 결과에 따라 차기 총선 공천권과 당내 권력 구도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승복 없는 갈등이 심화될 경우, 당내 통합은 물론 야당과의 협치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7월 21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 3인과 최고위원 후보 8인이 추려집니다. 이후 전국 순회경선을 거쳐 8월 17일 최종 지도부가 선출되는데, 과연 민주당이 이 갈등의 골을 어떻게 메울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