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지서 빠진 B-1 폭격기
미국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드론 공격 첩보를 받고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의 B-1 전략폭격기 12대를 미국 본토로 긴급 철수시켰습니다. 페어퍼드는 미군의 중동 작전 핵심 기지로, 중형 폭격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유럽 거점입니다. 이번 조치는 실제 위협에 대응한 전력 보호 조치로 해석됩니다.
미 국방부는 구체적 논평은 거부했지만 모든 B-1이 미국으로 복귀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부통령 JD 밴스는 병력 보호를 위한 극도의 주의 조치라며, 이란이 미국과 제3국을 상대로 테러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드론이 바꾼 전장
보도에 따르면 IRGC는 영국 국적자를 포섭해 드론 공격을 준비한 정황이 있습니다. 일부 미국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륙에서 드론으로 전략폭격기를 공격한 사례를 본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드론이 대형 군사기지를 위협하는 비대칭 전장이 부각된 셈입니다.
영국 경찰은 지난달 27일 페어퍼드 인근에서 연료통이 실린 흰색 밴을 타고 이동하던 남성 5명을 체포했습니다. 이후 이란과 영국 이중 국적자를 포함해 7번째 용의자까지 체포됐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대부분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아직 기소된 인물은 없습니다.
남은 긴장
영국 정부는 이란 연계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지만, 이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국 총리 앤디 버넘은 이란이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고, 이란은 영국이 기지 사용을 허가한 뒤 페어퍼드를 합법적 공격 목표로 주장해 왔습니다. 확증되지 않은 첩보와 체포자 석방이 겹치며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철수로 미국이 중동으로 신속히 출격할 수 있는 능력이 일부 줄었다고 분석합니다. 페어퍼드의 전략적 가치는 여전하지만, 드론과 차량탑재형 급조폭발물 같은 위협 대비가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입니다. 향후 미영 당국의 추가 조치와 이란과의 긴장 흐름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