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8% 급락에 코스피 6250선 붕괴…AI 거품론과 저평가 논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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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4일 오전 5:47

발행: 2026년 8월 4일 오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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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대 급락하며 코스피는 6250선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도가 겹쳤지만, 증권사들은 과도한 저평가 구간으로 진단하며 반도체 펀더멘털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소프트웨어주와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며 시장의 새로운 지도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투톱의 극심한 요동

8월 3일 국내 증시는 전 거래일의 환호성이 어디로 갔는지 찾기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8%대 급락하며 코스피는 6257선에서 거래를 마쳤는데요. 특히 두 종목의 하락폭이 각각 8.76%와 8.79%에 달하며 지수 전체를 338포인트나 끌어내렸습니다. 이틀 전 기록적인 폭등을 보였던 반도체 대장주들이 하루 만에 주춤한 셈입니다.

이번 급락의 배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은 2조 8천억 원, 기관은 1조 9천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확정했는데요. 당연히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받아내며 4조 6천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6종의 거래대금은 12조 4천억 원에서 1조 2천억 원으로 급감하며 반도체 쏠림 현상이 한풀 꺾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AI 거품론과 저평가 논쟁

반도체주의 급락은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2026년 6월 말 대비 반도체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면서 빅테크의 인프라 과잉 투자가 과연 수익성이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조정이 기업 가치를 반영한 건지에 대해 상반된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의 주요 증권사들은 이 정도 하락이 기업 이익을 반영한 게 아니라 수급 불안과 심리적 공포가 만들어낸 과도한 반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12개월 선행 PER이 5배 안팎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다고 분석했고,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6000선 이하를 극단적 저평가 구간으로 평가했습니다. 스위스 본토벨의 샤이아라 살기니 매니저는 SK하이닉스를 스페이스X보다 더 추천한다고 밝혔으며, 국내 전문가들도 HBM 기술 격차와 AI 반도체 수요가 향후 3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펀더멘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시장의 새로운 지도

반도체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자금의 이동 경로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과잉 구축으로 연산 비용이 하락하면서 오히려 소프트웨어 기업의 마진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데요. 어도비와 세일즈포스는 풍부한 잉여현금흐름과 자체 AI 도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그동안 소외되었던 제약·바이오와 로봇 업종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2.44% 상승 마감하는 반가운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장중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강세가 나타났고,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뒷받침되었습니다. 물론 반도체가 AI 시대의 핵심이라는 대전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업종별 순환매 흐름과 외국인 수급의 안정화 여부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