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격 미사일 바닥난 우크라이나와 연료난·은행 위기 직면한 러시아

해뉴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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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8일 오전 6:51

발행: 2026년 7월 7일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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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와 보급망을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러시아는 연료난과 은행권 위기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요격 미사일이 바닥난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긴급 지원을 호소했으며, 푸틴 체제는 내부 균열 조짐까지 보이며 전쟁의 장기화가 양측 모두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수도를 흔든 430대의 드론과 바닥난 방패

2026년 7월, 우크라이나 전장의 공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현지 시간 6일에서 7일 사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430대 이상의 드론을 발사하며 대규모 공세를 펼쳤습니다. 대부분은 원거리에서 격추되었지만, 모스크바 시내까지 접근한 36대를 요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방공망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아조우해의 그림자 선단과 발트해 우스트루가항을 겨냥한 정밀 타격, 그리고 전선 후방 200km 보급망을 노린 중거리 드론 공격까지 이어지며 러시아의 물류 동맥을 본격적으로 조이고 있습니다. 하르키우 지역 K-2 여단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800대의 중거리 드론을 운용해 약 650대를 목표에 명중시키는 높은 정밀도를 보였습니다.

반면 러시아 역시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 탄도미사일 23발을 포함한 대규모 공습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 26명이 사망했는데,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이를 막아낼 요격 미사일이 거의 바닥났다는 점입니다. 서방에 공급을 호소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PAC-3 미사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우크라이나로 향할 물량 상당수가 다른 곳으로 배정된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기술 공유와 긴급 지원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연료난과 은행권 위기, 이중고에 빠진 러시아 경제

전쟁은 이제 본토 경제의 심장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집중 공습으로 인해 휘발유 생산이 소비량을 밑돌며 심각한 연료난에 빠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리터당 가격이 100루블을 넘어 140루블까지 치솟았고, 주유소가 문을 닫거나 판매를 제한하면서 차량 대신 말을 이용하는 주민들까지 생겨났습니다. 세계적인 산유국이 벨라루스와 인도에서 휘발유를 수입해야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올해 6월 벨라루스산 휘발유 수입량은 작년 같은 기간 1,000톤에서 14만 톤으로 폭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융권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 정보보고서는 러시아 기업 대출의 약 10%가 부실 위험에 놓여 있으며, 은행권에 폭발적인 위기가 임박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개인 파산 신청자가 50만 명을 넘었고, 스베르방크 그레프 회장조차 기술적 침체를 인정할 정도입니다. 정부가 전쟁 비용을 금융기관에 떠넘기면서 위험이 누적되고 있고, 유럽연합의 추가 제재로 대외 자금 조달 통로까지 막히고 있습니다.

전쟁 피로감 커지는 러시아, 체제 균열 조짐?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러시아 내부의 미묘한 기류 변화도 감지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경제 안정을 주장해왔으나, 최근 엘리트층 사이에서조차 전쟁 종결에 대한 갈망이 표면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스베르방크 회장이 국영 TV에서 경제의 과냉각 상태를 지적한 것은 단순한 경고를 넘어 체제 내부 균열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됩니다. 물가 상승과 연료 부족이 서민 생활을 직접 억누르고 있어 민심 이반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중동과 아랍권 젊은 자산가를 겨냥한 디지털 관광 마케팅으로 외화 확보에 나선 러시아와 달리, 보급로 차단과 본토 공습이라는 실전 전략으로 승기를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역시 요격 미사일이 고갈되어 핵심 기반시설이 무방비에 노출된 상태라 장기전의 변수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