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제재에 테헤란 주유소 '사재기'…하메네이, 저항 경제 강조

연MK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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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9일 오전 4:01

발행: 2026년 8월 29일 오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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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 전쟁 6개월을 맞아 이집트 은행 UAE 지점 등에 신규 제재를 단행하자, 테헤란에서는 연료 사재기 현상이 확산되며 주유소 앞에 1km 대기 행렬이 생겼습니다. 이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사회 결속과 저항 경제를 강조하며 경제 자립과 탈달러화를 주문했습니다.

미국 제재에 흔들리는 테헤란의 일상

미국이 이란 전쟁 발발 6개월을 맞아 새로운 고강도 제재를 쏟아내면서 이란 내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집트의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이 표적이 되었는데요. 미 재무부는 해당 지점이 이란 정권의 달러 접근 통로로 활용되었다고 보고, 미국 금융 시스템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특히 이 지점이 이란 국방부와 혁명수비대 관련 위장 기업들의 자금을 세탁한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소식이 전해지자 수도 테헤란에서는 곧바로 석유 제품 사재기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연료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되면서, 주유소 앞에 1km가 넘는 대기 행렬이 생겼고 휘발유 판매량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수급에 차질이 없다고 반복해서 강조했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하메네이가 꺼낸 '저항 경제'

이런 상황 속에서 세예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직접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메네이는 사회 결속을 저해하는 모든 행위를 엄단하라고 지시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 속에서 국가적 단합이 생존의 열쇠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과거 이란을 분열시켰던 이분법적 프레임을 경계하며, 국론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경제 위기와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물가 상승을 시급한 과제로 지목하고 이른바 '저항 경제'를 내세웠습니다. 국내 생산 의존도를 높이고 외부 압박에도 자립할 수 있는 경제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점진적인 탈달러화와 무분별한 수입 제한 같은 구체적인 방안도 거론되었습니다.

혁신과 단합 사이의 과제

하메네이는 단순히 기존 체제를 고수하라는 메시지만을 남긴 건 아닙니다. 농업과 산업, 문화 등 전 분야에서 굳어진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혁신을 이룰 것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청년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정부가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는 오랜 제재와 폐쇄 속에서도 변화를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테헤란의 주유소 대기 행렬은 이란 국민이 겪고 있는 경제적 불안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하메네이가 내세운 저항 경제와 탈달러화가 실제로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입니다. 당장 시민들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한밤중에도 연료를 사재기하며 혼란을 겪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