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문의 압도적 부활
삼성전자가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을 알렸습니다. 86조 617억 원의 매출과 12조 166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요, 특히 반도체(DS) 부문에서 7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3년 만에 완전한 반도체 부활을 확인시켜 줬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이 반도체 실적을 견인한 가장 큰 요인입니다. HBM3E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으며, 엔비디아에 대한 HBM3E 12단 제품 납품을 공식화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은 삼성전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HBM 시장에서의 역전극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품질 검증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HBM 사업에서 극적인 반등을 이루었습니다. 3분기부터 본격화된 HBM3E 양산은 메모리 사업부의 분기 최대 매출(26조 7000억 원)로 이어졌죠. 더 중요한 건 차세대 HBM4 샘플을 모든 고객사에 출하 완료했다는 점입니다.
내년 HBM 생산 계획에 대한 고객 수요를 이미 모두 확보했으며, 추가 수요에 대비해 증산 가능성까지 검토 중입니다. 이제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적극적인 공세로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이 내년 30%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 심리까지 자극한 호실적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습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와 내년 실적 확대를 예상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2026년 영업이익을 82조 원까지 전망하는 등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3분기 호실적 발표와 함께 3.58%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용 회장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만남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두 기업 최고경영자의 '치맥 회동'은 AI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다양한 사업부문의 성장 동력
모바일경험(MX) 부문에서는 갤럭시 Z 폴드7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습니다. 사전 판매량 104만 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 시장에서는 10명 중 8명이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700~999달러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12%포인트나 확대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부도 적자 폭을 1조 원대로 대폭 줄이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2나노 공정 적용 신제품 양산 성공과 테슬라와의 23조 원 규모 AI 칩 공급 계약 체결 등 수주 실적 확대로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 확대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 영향 등 변수들도 존재합니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부는 계절적 비수기와 경쟁 심화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년에는 HBM4 양산 본격화와 함께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