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이스트윙 철거하며 3500억 원 규모 연회장 건설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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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2일 오후 1:07

발행: 2025년 10월 21일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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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윙 철거를 시작하며 3,550억 원 규모의 대형 연회장 건설에 착공했다. 120년 된 건물 철거에 따른 역사적 건축물 훼손 우려와 기부금 모금의 윤리성 문제가 논란이다. 백악관은 역대 대통령들의 증개축 역사를 근거로 정당성을 주장하며, 건설 비용은 납세자 부담 없이 기부금으로 충당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역사적 건물 앞에 선 굴착기

미국 백악관 이스트윙에서 중장비 철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숙원으로 밝혀온 대규모 연회장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120년 된 건물 일부를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식을 접하고 "공사 소리가 마치 음악처럼 들린다"고 표현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스트윙 철거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재무부는 직원들에게 공사 현장 사진 촬영과 공유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공보실 승인 없이는 어떤 형태로든 사진을 유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발송되었죠. 재무부 건물에서 백악관 공사 현장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민감한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150년 넘은 대통령들의 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회장 건설이 150년 이상 동안 역대 대통령들이 꿈꿔왔던 프로젝트라고 강조합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크고 아름다운 백악관 볼룸을 짓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총 2억 5천만 달러(약 3,5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이 연회장은 8,361㎡(약 2,530평) 규모로 백악관 전체 거주 공간보다도 넓습니다.

수용 인원은 999명으로 결정되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1,000명을 넘기면 사람들이 걱정할까 봐"라고 설명하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기존 백악관의 주요 행사 공간인 이스트룸이 88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변화입니다.

백악관 측은 이 프로젝트가 연방 예산이나 납세자 비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건설 비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금과 기업 및 개인 기부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논란과 반박의 목소리

이번 공사는 연방정부 셧다운 상황 속에서도 진행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민주당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백악관 역사적 건축물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죠. 특히 기부금 모금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록히드마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대기업 경영진들이 기부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점을 지적하며, 공직윤리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연방정부와 계약 관계가 있는 기업들이 기부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과거 100년 이상 동안 백악관이 수차례 증개축을 거쳐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1902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 이스트윙과 웨스트윙이 갖춰졌고, 이후 여러 대통령들이 필요에 따라 시설을 확장해왔다고 설명합니다.

향후 전망과 쟁점

이번 연회장 건설은 1948년 발코니 증축 이후 백악관에서 가장 큰 구조 변경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완공될 것으로 보이며, 완공되면 국빈 만찬 등 주요 행사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쟁점들도 남아 있습니다. 국가수도계획위원회의 리모델링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논란입니다. 위원회 측은 건물 철거 및 부지 정비에 대한 관할권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백악관 부지를 관할하는 국립공원관리청은 철거 범위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는 등 여전히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가 납세자 부담 없이 추진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기부금 모금의 투명성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적 건물 보존과 현대적 필요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