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답은 '멈추지 않는다'
인공지능 개발 속도를 둘러싼 미국 내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마이클 크라시오스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기술이 안전하지 않다고 믿는다면 스스로 개발을 중단하면 된다"며 정부가 속도를 강제로 조절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규제 요구를 두고는 '공포 조장'이라는 표현까지 썼죠.
트럼프 행정부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AI 포스' 설치와 5천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지원, 데이터센터 인허가 간소화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크라시오스는 사이버 보안 문제로 AI 모델 서비스가 중단된 사례를 들며,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개입할 수단이 이미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리콘밸리도 두 쪽으로 갈렸습니다
업계 안에서도 의견이 팽팽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CBS 인터뷰에서 2030년 인류 멸망 가능성을 0%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규제 강화론의 행간에 다른 의도가 있다고 비판하며, 새 규제 대신 현행법을 적용하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는데요. 미국이 속도를 늦추면 중국에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습니다.
반대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독자적 안전 감독관 배치와 정부 규제를 촉구했고,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도 속도 조절에 힘을 보탰습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 AI 수장은 "중국과의 경쟁을 안전 조치를 미루는 구실로 삼아선 안 된다"며 양국이 공동 안전 기준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 교수는 6개월 안에 위협적인 AI가 등장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완전 중단보다 속도 조절이 현실적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이해충돌 논란과 남은 쟁점
배경에는 데이터센터 갈등도 자리합니다. 전력 소비가 크고 일자리 창출은 적다는 이유로 14개 주가 신규 허가 중단과 세제 혜택 축소에 나섰고, 트럼프 행정부는 기업에 발전과 송전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일가의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도 이해충돌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정상회담에서 AI 경쟁과 위험 통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규제와 혁신 사이 어느 지점에서 멈출지, 그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