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따라오는 겨울, 방역망 다시 가동
10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전국 지자체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합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3대 전염병을 겨울철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철새가 이동하고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 바이러스 유입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춘천시는 거점소독세척시설을 24시간 가동하고 이동통제초소와 가금농장초소를 설치합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4시간 방역대책상황실과 23곳의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589명의 전담 공무원과 135대의 소독차량을 투입합니다. 지난겨울 전국 9개 시·도에서 AI가 62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1건이 전남광주 5개 시군에서 나온 만큼 긴장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오리 사육 제한부터 스마트 방역까지
지역별 대응도 구체적입니다. 전남광주는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축산차량 출입을 막고, 위험지역 오리농장은 11월부터 사육을 제한합니다. 오리는 바이러스를 보유해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농장 간 전파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경기도는 화성·평택·남양주 등 고위험 농가에 디지털 트윈과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방역관리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곡성군은 가금 농가 50여 명을 대상으로 방역교육을 하고 소독약품과 구서제를 배포했으며, 행정과 농가를 잇는 전담관제도 운영합니다.
구제역과 ASF, 빈틈 없는 관리
구제역 대응도 강화됩니다. 경기도는 중국·몽골 등에서 확인된 SAT1형에 대비해 고양·파주·김포·연천 등 접경지역에서 1·2차 백신접종을 마쳤고, 12월에는 3차 보강접종을 진행합니다. 보은군은 소와 염소 일제접종을 완료하고 11월까지 항체양성률 검사를 이어갑니다.
ASF 차단을 위해 보은군은 양돈농장 20곳의 폐사체와 퇴비를 검사하고 드론으로 야생멧돼지 기피제를 살포합니다. 경남도는 소·돼지 분뇨의 권역 외 이동을 내년 2월까지 제한합니다. 방역의 마지막 열쇠는 결국 농가의 자율적 실천이라는 게 당국 설명입니다. 차량 출입 시 소독과 이상축 발견 시 즉각 신고가 강조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