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앤트로픽 최신 AI 모델 수출 통제...소버린 AI 긴급 대두

뉴전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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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5일 오전 7:48

발행: 2026년 6월 14일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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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해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의 글래스윙 프로젝트 참여 기업들도 이용이 제한되었으며, 외산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AI 역량을 확보하는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AI 접근권, 국적으로 갈리는 새로운 지형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하면서 글로벌 AI 산업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반도체 수출 통제를 넘어 AI 모델 자체의 이용을 직접 제한한 최초의 사례로, 국적 기반의 AI 허가제가 도입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과 앤트로픽 소속 외국인 직원까지 사용을 금지해 그 파장이 상당합니다.

이번 통제의 발단은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가 페이블5의 보안 취약점과 사이버 공격 악용 가능성을 미국 정부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토스5는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의 제로데이 취약점을 자동 탐색해 공격 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로, 기존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한국 기업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참여하던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합류한 지 열흘 만에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앤트로픽 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국가안보실 중심의 협의체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소버린 AI가 뜨는 이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외산 AI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특정 국가의 정책 변화에 취약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토스 쇼크를 언급하며 해외 빅테크 모델에만 의존하는 구조의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초거대 모델 추격보다는 실질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방과 의료 등 특정 분야에 최적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가 데이터 자산을 확보하는 방향이 더 효율적이라는 겁니다. 또한 한국이 가진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 역량과 피지컬 AI용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 기업들의 의존도를 높이는 전략도 제안되고 있습니다.

반면 앤트로픽은 이번 조치가 기술적 오해에서 비롯된 과도한 통제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런 기준이 업계 전반에 적용될 경우 모든 최첨단 모델의 배포가 사실상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앤트로픽의 비협조적 태도 때문이며 다른 AI 기업으로 확대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업계 전반에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업계 지형에 미칠 파장은

이번 통제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앤트로픽에게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페이블5를 통해 매출과 기업 가치를 높이려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반면 오픈AI 등 경쟁사들은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AI 코딩 도구의 급격한 발전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페이블5와 같은 도구로 갤러그 게임을 2분 만에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오면서, 단순 기능 구현의 시대는 저물고 고객경험 설계 능력이 기업의 명운을 가르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AI가 구현을 대신하는 만큼, 고객의 불편을 읽어내고 정교한 가치를 전달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 겁니다.

앞으로 AI는 단순한 산업 기술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자산이 될 것입니다. 각국이 디지털 주권 확보를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기술 협력과 자립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