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1350조 구상, 민간 포럼 출범과 한미 조율 과제

아녹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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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0일 오후 1:25

발행: 2026년 10월 20일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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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반도체포럼이 출범해 800조원 규모 팹과 1350조원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민간 구심점을 자임했습니다. 정부는 2030년 6월 양산을 목표로 인허가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지만, 용수와 전력, 인력 확보와 미국의 관세 압박, 군공항 이전 협의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1350조 구상의 민간 출발점

호남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상이 민간 주도 체제로 들어섰습니다. 전남광주반도체포럼은 2026년 10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는데요. 양진석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이사장을, 정은승 위원장과 김승휘 변호사가 공동대표를 맡습니다. 초기 재원은 4억5000만원으로 지역 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출연했습니다. 포럼은 800조원 규모 팹 조성과 1350조원대 클러스터 구상에 민간 구심점을 더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포럼은 현장 인력 양성과 소부장 협력망 구축, 시민 공론장 운영, 정책 제안 등을 핵심 임무로 정했습니다. 반도체전략연구원 설립도 추진합니다. 호남 지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0.9%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고 청년 유출도 이어져, 지역 경제의 반전 카드로 기대를 모읍니다.

속도전과 인프라 숙제

정부와 기업의 현장 점검도 이어졌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군공항 부지를 찾아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고 밝혔고, 산업통상부와 국방부, 국토교통부 장관이 잇달아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일정을 앞당길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2027년 인허가와 설계, 2028년부터 2029년까지 착공, 2029년 1차 완공, 2030년 6월 첫 양산 일정이 제시됐습니다.

인프라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장에는 하루 65만t의 용수와 6.3GW 전력, 2만3000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저수지와 재활용 폐수 활용, 송전망 확충을 검토합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물 재활용률이 50% 미만이라는 점은 TSMC의 90%와 비교해 보완할 부분으로 지적됩니다. 광주 서구의회에서는 수돗물 10% 절감으로 하루 4만에서 5만t을 확보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한미 조율이라는 변수

가장 민감한 변수는 미국과의 조율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업이 한국의 1조 달러 규모 반도체 승부수이자 한미 관계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며 추가 관세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군공항 이전도 미군과의 협의가 필요해 경제와 안보, 동맹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지역 산업 생태계를 다지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광주에서 3조원 규모 첨단 패키징 공장 증축에 들어갔고, SK하이닉스는 은행권과 2조원 규모 상생 무역금융을 추진합니다. 사업의 성패는 일정 관리와 인프라 확충, 미국과의 협상, 지역사회의 지지가 맞물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