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경선 구도, 승부처 호남으로 모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이 최대 승부처인 호남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가 호남에 집중되어 있어 이곳의 결과가 당권자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호남 곳곳을 누비며 치열한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특히 첫 주말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0.99%포인트 차의 박빙 구도를 보이면서 호남 표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호남 민심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 표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열쇠입니다.
'명청대전' 프레임을 두고 벌어진 날 선 공방
후보들 사이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태도를 두고 뚜렷한 각이 만들어졌습니다. 김민석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안정과 지역 발전을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새만금 메가프로젝트와 현대차 투자, 공공기관 이전 등을 언급하며 당정 호흡이 맞아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후보 역시 광주 투자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진행을 약속했습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이러한 움직임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대통령 이름을 팔아 반명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비겁하다는 겁니다. 대신 당 대표로서의 개혁 의지와 정책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바람이 조직을 이겼듯 자신의 개혁 역량이 조직을 압도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분열 경계와 남은 과제
송영길 후보는 유일한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표심을 호소했습니다. 동시에 정청래 후보 지지층 일부가 대통령을 공격하는 현상을 매우 위험하게 평가했습니다. 당내 분열을 방치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진흙탕 싸움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경선 과정에서는 최고위원 후보들 간 투표 룰을 두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친명계 후보는 시스템 오류로 투표하지 못한 당원의 추가 투표를 요구했지만, 친청계 후보는 규칙 변경에 반대하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호남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당내 결집과 갈등 조율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