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장에 번진 '중국 공안' 의심
6월 3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서울 잠실 개표소 앞에서 진행 중인 봉쇄 시위에 새로운 논란이 생겼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이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들을 중국 공안으로 의심하고 신상정보를 추궁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인데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한 행태를 직접 목격하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경찰관의 말투와 국적을 계속해서 캐묻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당연히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대한민국 경찰관이며, 이 대표가 언급한 인물 중에는 과거 화재 현장에서 주민을 대피시킨 치안 영웅으로 보도된 경찰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멀쩡한 사람을 중국인이나 공안으로 몰아가는 행위가 계속되면 선관위에 대한 구조적 변화라는 본질적 목표 달성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테무 경찰' 조롱과 가족들의 울분
이러한 상황은 온라인 공간에서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경찰관들을 저가 쇼핑몰에 빗대 '테무 경찰'이라고 부르며 조롱하는 글과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관들의 신상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사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경찰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섰습니다.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선거 관리 실패에 항의하는 정당한 집회가 근거 없는 음모론과 조롱으로 변질될 경우, 시민들의 요구가 설득력을 잃게 됩니다. 특히 관련 사건의 유가족들은 온라인상의 도를 넘은 비하와 조롱이 2차 가해를 낳고 있다며 약 30여 건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강력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청년 분노의 본질과 기성 정당
이준석 대표는 이 사안과 연계해 기성 정당들의 행태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청년층이 겪는 참정권 박탈과 정치적 소외에 대한 정당한 분노 위에, 기성 정당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쌓기 위해 딱딱 올라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성 정당들이 선거를 앞두고 '청년'이나 '미래 세대'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청년들을 독자적인 정치 주체로 인정하기보다 표심을 얻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청년들의 분노가 기성 정당의 이해관계에 흡수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정치적 대안과 참정권 회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잠실 시위에서 보여준 근거 없는 의심과 혐오 표현은, 정치적 갈망을 왜곡하는 위험한 사례로 남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