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부산 바다에서 잇따른 수난 사고
추석 연휴를 맞은 부산 해역에서 수난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모두 구조되면서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연휴 기간 낚시와 레저 활동이 늘어난 시기와 겹치면서 해양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가장 최근 사고는 지난 9월 26일 밤 부산 가덕도 외양포항 인근 갯바위에서 발생했습니다. 낚시 포인트로 이동하던 40대 남성이 미끄러져 추락한 건데요. 창원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야간에 바위 위를 걷다가 그대로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에서 구조까지 두 시간
신고를 한 사람은 피해자의 회사 동료였습니다. 추락 장면을 직접 목격한 건 아니었지만, 전화로 연락을 시도하던 중 상황을 파악하고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판단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신항파출소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 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마침 인근에 있던 4톤급 민간 낚시어선과 힘을 합쳐 추락자를 찾아냈습니다. 이후 밤 11시 30분경 추락자를 외양포항으로 옮겨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에 인계했습니다.
추락자는 팔 골절 등 부상을 입었지만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민간 어선의 협력이 없었다면 구조가 훨씬 늦어졌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야간 갯바위가 특히 위험한 이유
해경은 야간 갯바위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음진경 창원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장은 밤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바위 표면이 미끄러워 추락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동할 때 주변을 충분히 살피고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사실 갯바위 낚시는 매년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 대표적인 위험 활동입니다. 특히 연휴처럼 사람이 몰리는 시기에는 구조 인력이 분산되면서 대응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는 아직 조사 중이며, 해경은 추가 확인을 거쳐 결과를 정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