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억압에 맞선 시민들, 2주째 저항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2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시위는 경제난과 히잡 강제 등 사회적 억압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현재까지 최소 6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체포자는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노르웨이 기반 이란인권(IHR)은 사망자가 최소 648명에 달한다고 밝혔고, 일부 인권단체는 실제 사망자가 6,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란 정부는 정보 차단을 위해 인터넷과 전화망을 차단한 상태라 정확한 상황 파악은 어렵습니다. 시위대는 ‘신정 체제 종식’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퇴진을 요구하며 팔레비 왕정 시절 국기를 흔들기도 합니다.
이란 정권, 강경 진압과 ‘친정부 집회’ 병행
이란 정부는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군·경은 시위대에 실탄까지 사용했고, 체포자 중에는 사형 선고를 받은 경우도 있습니��. 한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12일 친정부 집회 사진을 공개하며 “깨어있는 국민이 외부 세력의 음모를 좌절시켰다”고 자평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위협하지 않으면 핵협상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 의사를 내비쳤지만, 동시에 “군사적 개입 시도에는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처럼 이란 정권은 강압과 대화를 오가며 위기를 관리하려는 모습입니다.
미국, 외교 우선하되 군사 옵션도 검토 중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외교적 해결을 우선시하지만 군사 행동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한 것은 미국의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며 “매우 강력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외교가 첫 번째 선택지지만,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3일 열리는 고위 보좌관 회의에서 대이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사이버 공격이 유력한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극적인 발언을 자제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은 미국의 다음 행보와 이란 정부의 대응에 달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로부터 협상 요청을 받았다”며 회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회의 전에도 행동할 수 있다는 모호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란 시위는 이미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고, 정권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달았습니다. 앞으로 하루하루가 중동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