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안전 리더가 한자리에
현대자동차가 전 세계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하나로 묶는 '글로벌 통합 안전 협의체(GOSC)'를 출범했습니다. 국내외 권역별로 흩어져 있던 안전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미주와 유럽, 인도, 아시아·태평양, 중국 등 12개국에서 40여 명의 안전 리더가 참석했습니다.
출범을 기념한 첫 컨퍼런스는 9월 16일부터 사흘간 양재 사옥과 울산 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서 열렸습니다. 최영일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부사장을 중심으로 각 권역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전 사업장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국가별 법규와 사업장 환경이 달라도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안전 기준을 세우는 게 이번 협의체의 핵심입니다.
사흘간 이어진 세 갈래 일정
컨퍼런스는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습니다. 첫날 마북 캠퍼스에서는 글로벌 안전 전략과 실행 방안을 다루는 '글로벌 안전 세션'이 열렸고, 이튿날 양재 사옥과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는 안전 경영이 기업 신뢰도로 이어지는 과정을 짚는 '브랜드 세션'이 진행됐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울산 공장을 찾아 생산 현장의 안전관리 현황과 적용 기술을 직접 점검했습니다. 이론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전동화 전환으로 공정과 작업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변화에 맞춘 새 안전 원칙을 현장에 바로 적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안전을 브랜드 경쟁력으로
현대차는 이번 협의체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상시 협력 체계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최 부사장은 임직원의 안전이 글로벌 톱 티어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는 최우선 가치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안전관리 수준이 곧 제품과 기업에 대한 신뢰로 연결된다는 판단입니다.
같은 시기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선진그룹, 하이넷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2032년까지 수소버스 480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김포와 파주 차고지의 CNG 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됩니다.
KG모빌리티도 산업통상자원부의 ODA 사업을 통해 파라과이에 무쏘 EV 20대를 공급하며 해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완성차 업계가 안전과 친환경 전환, 해외 협력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넓혀가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