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참피' 한반도로 방향 틀어, 주말 남부 강수와 한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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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전 1:35

발행: 2026년 10월 20일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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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참피'가 대만 인근에서 북동쪽으로 진로를 틀면서 제주와 남해안의 영향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기상청은 25일 제주 남쪽 해상 접근 후 일본 규슈 상륙을 예상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제주 근접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전망이 갈립니다. 주말 남부권에는 강한 비와 강풍, 이른 한파가 예상됩니다.

한반도로 꺾인 진로

올해 30번째 태풍인 '참피'가 초강력 세력으로 발달한 뒤 진로를 북동쪽으로 크게 틀면서 한반도 주변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참피는 지난 15일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중심기압 900hPa 안팎, 최대풍속 초속 59m에 이르는 5등급 태풍으로 성장했습니다. 당초에는 대만 북부를 지나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기압이 빠르게 약화하면서 북쪽으로 갈 길이 열린 겁니다.

우리 기상청은 참피가 25일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까지 접근한 뒤 26일 일본 규슈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70% 확률반경이 440km에 달할 만큼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제주와 남해안의 영향 정도는 계속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보기관마다 다른 시나리오

예보기관마다 시각차도 뚜렷합니다. 일본 기상청은 참피가 대한해협 쪽으로 더 북상해 제주와 남해안 먼바다까지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한국과 일본의 예측 사이를 지나 규슈로 향하는 경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같은 태풍을 두고도 상륙 지점과 근접 거리가 수백 km씩 갈리는 상황인 셈입니다.

태풍은 북상 과정에서 차가운 공기와 만나 세력이 빠르게 약해질 전망입니다. 그래도 제주와 남해상에는 강풍과 높은 물결이 예상되고, 제주해경은 연안 안전사고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와 규슈에서는 항공편 결항이 이미 시작됐고, 대만과 중국도 해상 경보와 대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주말 남부권 강수와 한파

한반도는 태풍의 직접 상륙 가능성은 낮지만 간접 영향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기상청은 24일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25일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로 확대되고 26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가 북쪽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남부권에 짧고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같은 시기 찬 대륙고기압이 내려오면서 기온도 크게 떨어집니다. 22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5도, 체감온도는 0도 안팎까지 내려갈 전망이며 경기와 강원, 충청, 남부 내륙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가을 태풍과 이른 한파가 겹친 만큼 제주 여행 계획이나 남해안 야외 일정이 있다면 최신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