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금융지주, 기업대출 힘입어 순항 중
3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은 기업대출 위주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약 5조 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반적인 사업 기반은 탄탄한 모습입니다. 특히 iM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은 시중은행 전환과 지방 경제 회복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일 전망입니다. KB금융 역시 상반기 비은행 부문 강세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생산적 금융으로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4분기, 가계대출 규제와 시장 변동성이 부담
하지만 4분기 전망은 녹록지 않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입니다.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전세대출을 포함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추가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은행들의 가계대출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는 연말 대출 절벽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며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은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해외 투자 관련 손실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 가능성은 금융지주들의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LTV 담합 과징금 역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코스피와 대비되는 은행주, 가격 매력 주목
최근 코스피 지수가 6.6% 상승하는 동안 은행주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에 집중 투자하면서 은행주에 대한 순매도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1420원선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 상승세 또한 국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은행주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도체 주가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은행주의 방어적 매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주간의 하락으로 은행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면서, 투자 심리 회복 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은행권의 3분기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 회복의 촉매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증권·보험 부문, 실적 방어 역할 기대
다만, 증권업계는 코스피 시장 활황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지만,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장세 속에서 거래량 자체는 위축되는 '손바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보험 부문에서는 방카슈랑스 판매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적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대출 성장률 둔화 흐름과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4분기 실적 전망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미중 무역전쟁 재개와 정책펀드 투자 부진
이러한 금융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미중 무역전쟁 재개 가능성 또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과 미국의 추가 관세 예고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 주도로 조성된 정책펀드의 낮은 투자율은 민간 투자자들의 자금 운용 기회를 제약하고 산업 육성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거시 경제 및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대출 한도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