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어긋난 작별인사
모하메드 살라가 9년 동안 몸담았던 리버풀을 떠납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이지만, 최근 부진과 불화 설로 인해 예상보다 이른, 그리고 다소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BBC를 비롯한 영국 매체들은 그의 공헌을 치하하면서도 이 같은 마무리를 안타까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슷한 시기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은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남기고 팬들과 아름다운 작별을 나누었죠. 같은 시대를 빛낸 두 스타의 이별 방식이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435경기 동안 255골을 터뜨리며 팀에 6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안겼습니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 등 최전성기를 구가했는데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하락하고, 최근 시즌에는 수비 가담과 공격 효율에서 부담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벤치 멤버로 시작하는 경기가 잦아지자 불만을 표출하며 구단과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결국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이 조기 종료되는 결말을 맞았습니다.
후계자 찾기에 나선 리버풀의 고민
핵심 공격수를 잃은 리버풀은 즉각적인 대체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구단은 플로리안 비르츠, 알렉산더 이삭 등 여러 공격수를 검토한 끝에 바이에른 뮌헨의 젊은 에이스 마이클 올리세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2001년생 프랑스 공격수인 올리세는 이번 시즌 24경기 10골 17도움을 기록하며 로벤-리베리 콤비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 유망주입니다. 리버풀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역대 최고액인 2억 유로(약 3,474억 원)를 투자할 의사까지 밝혔지만, 바이에른 측은 '매물이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영입 전쟁이 예상됩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도 그를 주시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다른 길을 선택한 두 스타의 미래
한편,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살라의 다음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입니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해 손흥민에게 2,000억 원 이상의 거액 제안을 했으나 퇴짜를 맞은 뒤 살라에게로 눈을 돌렸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살라는 약 3,000억 원에 달하는 조건을 수락할 가능성이 47.6%로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요. 이는 명예보다 경제적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면 손흥민은 사우디의 유혹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FC로 이적하며 비교적 낮은 이적료지만 깔끔한 이미지로 팀을 떠났습니다. 두 선수의 서로 다른 선택은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의 커리어 말기와 가치 판단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