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현지에서 불어대는 '코레아' 응원...유니폼 품절과 달라질 2차전

한연연조
6개의 관련 기사

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5일 오전 12:49

발행: 2026년 6월 14일 오후 5:04

요약 생성중...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체코를 꺾은 가운데, 멕시코 현지 팬들이 K컬처 인기와 2018년 월드컵 인연으로 한국을 열렬히 응원해 유니폼 품절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2차전 상대가 홈팀 멕시코로 바뀌면서 4만 홈 팬의 압도적 응원과 홈 콜 변수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홍명보호의 대비가 주목됩니다.

멕시코에서 불어대는 '코레아' 바람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이 체코를 2대1로 꺾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낯선 풍경으로 가득했습니다. 멕시코 현지 팬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을 향해 우레와 같은 함성을 쏟아낸 것인데요. 이들은 오현규의 역전골이 터진 순간 마치 자국 팀이 이긴 것처럼 환호했고, 체코 선수들의 반칙에는 야유를 보내며 붉은악마와 함께 파도타기를 펼쳤습니다.

이례적인 응원은 K팝과 한국 드라마를 통해 쌓인 K컬처의 인기가 바탕이 되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멕시코시티 공연이 15만 관객을 모았고, 가수 이재가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이미 높은 상태였죠. 여기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이 독일을 꺾어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도왔던 인연이 더해지면서, 현지에서는 한국 대표팀 유니폼이 품절되는 대란이 일었습니다. 멕시코 전역 스포츠 매장에 남은 유니폼이 약 200벌에 불과할 정도로 수요가 압도적이라고 합니다.

환호에서 긴장으로, 달라질 2차전 풍경

하지만 이 뜨거운 우정은 잠시 뒤로 미뤄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한국은 홈팀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1차전에서 한국을 응원했던 4만여 명의 멕시코 팬들은 이번에는 상대편이 되어 녹색 응원 물결을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 팬들 역시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하면서도 이번 경기만큼은 멕시코의 2대1 승리를 예측하며 냉정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외적인 변수도 한국 대표팀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개최국 멕시코의 홈 경기라는 점에서 심판의 홈 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상대 홈 팬들의 일방적인 분위기와 불리한 판정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승규와 이강인 등 주전 선수들 또한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휴식을 마치고 조 1위 쟁탈전으로

한편, 체코전 승리를 거둔 홍명보호는 14일 하루 동안 온전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선수들은 멕시코를 방문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체력 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찾았는데요.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운영해 온 선수단 가족 초청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습니다.

하루의 재충전을 마친 대표팀은 다시 소집되어 본격적인 전술 점검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체코전 승리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한국이지만, 조 1위 자리를 확정하려면 멕시코전 결과가 중요합니다. 멕시코와의 맞대결은 환호했던 현지 팬들과 적으로 만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한국 축구의 실력과 정신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