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 스타견 도난 뒤 식용 도살...법의 사각지대 논란

채네S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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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5일 오후 10:48

발행: 2026년 6월 5일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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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SNS 팔로워 150만 명을 보유한 스타견 추터우가 도난당해 식용으로 도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는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며, 중국에는 반려동물 보호법이 부재해 형사 처벌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 사건은 반려동물을 단순 재산으로 보는 법적 한계를 드러내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50만 팔로워와 함께한 여행의 마지막

중국 허난성 출신 여행 인플루언서 궈 씨는 보더콜리 추터우와 함께 8년간 전국을 돌며 15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궈 씨가 여행을 떠나 추터우를 고향에 맡긴 사이, 지난 5월 오토바이를 탄 남녀가 나타나 개를 강제로 데려갔습니다. 주인이 약 22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추적했지만, 찾아낸 건 이미 식용으로 도살된 추터우의 비극적인 소식이었습니다.

당연히 주인은 식당을 찾아가 털이라도 돌려받으려 했는데, 이미 모두 버려졌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단순한 반려견을 넘어 150만 팔로워와 감정적 유대를 맺고 있던 추터우의 죽음은 단순한 재산 피해로 환원되지 않습니다. 사실 이 사건은 반려동물을 단순한 물건으로 보는 시각에서 비롯된 참극이기도 합니다.

"법 안 어겼다"는 변명과 법의 사각지대

가장 큰 충격은 가해자의 태도에서 나왔습니다. 납치에 가담한 남성은 "주인 없는 개인 줄 알았다"며 사과 없이 오히려 호들갑을 떨지 말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는 중국의 법적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중국 형법상 절도죄가 성립하려면 도난 물품의 가치가 2,000위안을 넘어야 형사 처벌이 가능합니다. 반려동물은 시장 가격에 따라 평가될 수밖에 없어 이번 사건 역시 민사상 손해배상이나 경미한 행정처벌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가해자가 당당하게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에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전문 법률이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동물 학대 금지법 없이는 생명의 가치를 제대로 호명할 근거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죠.

추모를 넘어 제도 개선의 목소리로

추터우의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거센 공분이 일었습니다. 네티즌들은 8년을 함께한 가족 같은 존재가 단돈 약 4만 원에 도살되었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을 표했고, 추터우를 기리는 추모 사이트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법적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반려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법제는 여전히 후퇴한 모습입니다. 추터우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재산으로 환산할 수 없는 생명의 가치를 인정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생명에 대한 기본적 존중이 법문에 담길 때, 비로소 이런 참극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