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엔비디아 'AI 동맹'이 이끄는 반도체 대반전

v한K문
7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3일 오후 3:35

발행: 2025년 11월 3일 오후 3:35

요약 생성중...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이 나흘 만에 10조원 이상 급등한 가운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엔비디아와의 AI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과 HBM4 양산 준비,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에너지 인프라와 규제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나흘 만에 10조원 증액된 전망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이 불과 나흘 사이에 10조원 이상 급등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73조 38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주 예상치보다 10조원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이런 급격한 전망 상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AI 생태계가 재편되면서 삼성전자의 전략적 위상이 재확인된 결과입니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HBM 및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AI 동맹이 만든 새로운 흐름

APEC 정상회의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한국과 글로벌 기업들 사이의 AI 협력 강화였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한국의 AI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최신 GPU 26만 장을 대량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현재 국내 GPU 보유량의 6배에 달하는 규모로, 한국을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GPU 보유국으로 만들 전망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생성형 AI, AI 팩토리,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흐름에 발맞춰 엔비디아와 협력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실시간 학습하는 지능형 제조 혁신 플랫폼을 조성해 개발 및 양산 주기를 단축하고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향후 수년에 걸쳐 엔비디아 GPU 5만개 이상을 도입할 예정이죠.

메모리 시장의 호조와 공급망 변화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평균판매가격(ASP)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안타증권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AI 반도체의 핵심 밸류체인 허브'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HBM4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샘플 출하를 완료한 삼성전자는 고객사 일정에 맞춰 양산 출하를 준비 중입니다.

물론 불확실성도 존재합니다. 미국 상무장관이 한미 무역 합의와 관련해 반도체 관세가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공급자 우위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강국으로의 도전과 과제

한국이 진정한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GPU 26만 장 가동에는 1기가와트(GW)의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현재의 감원전 기조로는 이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원전 재가동 및 신규 원전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규제 개혁과 특별법 제정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APEC을 통해 다져진 AI 생태계 기반은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이 흐름을 어떻게 활용해 나갈지, 그리고 정부의 지원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