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원조 1300억원, 문서 없는 예산 편성에 특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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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7일 오후 11:17

발행: 2025년 10월 16일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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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대한 1300억 원 규모 원조 예산 편성 과정에서 공식 문서가 전혀 없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업은 통일교 대선 지원 의혹과 연관되어 특검 수사 중이며, 국민 안전 위협과의 괴리, 국회의 미흡한 대응 등이 논란되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기재부는 관련 회의록과 협의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법적 문제 가능성이 제기된다.

논란의 중심에 선 원조 사업

캄보디아에 대한 13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원조 예산 편성 과정에서 공식 문서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업은 통일교의 대선 지원 의혹과 연관되어 있으며,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50억 원이던 예산이 2025년 26배 급증한 점이 의혹을 더하고 있죠.

이 원조 사업은 일반적인 ODA와 달리 지원 대상 국가의 금융기관에 자금을 지원하는 '민간협력전대차관'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국회의 자료 요구에 대해 외교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 문서 및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더욱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수출입은행과 기재부가 시중은행과 최소 2차례 이상 만났지만, 관련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법적 문제와 행정적 부실

한국외국어대 최승필 교수는 "대외경제협력기금 운용 관리 규정에 따라 사업 타당성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문서가 부재하다면 사업 타당성 심사 기준과 과정, 결과에 대한 자료 또한 없는 것이며, 이는 여러 법률 위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법, 공공기록물 관리법, 국가재정법 등이 위반되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수출입은행 측은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어 별도의 공문 교환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은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수출입은행 실무자는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압박 분위기를 증언하기도 했는데요.

국민 안전과의 괴리

이런 논란 속에서 캄보디아에서는 한국 국민 대상 강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납치·감금 신고는 2021년 4건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330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국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대규모 원조 예산이 편성된 점은 시기적으로 민감한 부분입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을 대상으로 161억 원 규모의 문화유산 ODA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들은 ODA 사업 홍보를 위한 '현장 둘러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23년 199명, 올해 4월부터 현재까지 223명이 참여했습니다. 양문석 의원은 이를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국민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의 역할과 한계

여야 의원들은 지난 2년간 최소 1억 1천만 원을 들여 4차례 캄보디아를 방문했지만, 급증하는 한국인 납치·감금 범죄 문제는 주요 안건으로 다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원들은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 면담, ODA 사업 시찰과 더불어 앙코르와트 방문을 주요 일정으로 소화했습니다.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캄보디아 검찰부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 보이스피싱 범죄집단의 캄보디아 내 본거지 가능성을 언급하며 수사를 당부한 기록이 남아있지만, 이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의원들의 출장 보고서를 살펴보면 납치·감금 문제는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아, 급증하는 범죄 상황에 대한 국회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역 차원의 대응과 한계

서울시는 캄보디아 프놈펜시와 함께 '프레앙엥 보행친화거리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ODA 논의를 진행했으나, 추가 지원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사업은 왓프놈 사원에서 왕궁까지 이어지는 약 1.3km 구간을 한국의 홍대 거리처럼 조성하는 것이 목표였는데요.

서울시는 프놈펜시의 재정 상황과 정치적 불안정, 그리고 시민 규정 준수 유도 방안 부재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지의 재정난과 규정 준수 미흡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캄보디아에 대한 원조 사업의 현실적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향후 전망과 쟁점

김건희 특검은 기획재정부 개발전략과를 압수수색하며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수사 방향은 예산 편성 과정의 투명성과 관련 법률 준수 여부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문서 부재 문제가 단순한 행정적 과실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입니다.

한편, 국가유산진흥원은 현장 둘러보기 행사는 당분간 중지할 계획이지만, ODA 본사업은 2026년 종료 예정으로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사업의 지속성과 국민 안전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원조 사업의 투명성과 국민 안전 우선 원칙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수사 진행과 국회의 대응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