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20년 가자 통치 해산…행정은 넘고 무기는 남았다

연K아뉴
28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7일 오후 2:04

발행: 2026년 7월 6일 오후 10:34

요약 생성중...

하마스가 20년간 유지해 온 가자지구 통치 기구를 공식 해산하고 행정권을 NCAG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설립된 NCAG로의 이양은 실무적으로 시작됐지만,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거부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이를 속임수라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NCAG는 이스라엘의 진입 차단으로 카이로에 머물러 있으며 휴전 2단계 합의도 교착 상태입니다.

20년 만에 닫힌 하마스의 가자 통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20년간 유지해 온 통치 기구의 해산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모하메드 알파라 정부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행정 이양 절차가 시작됐고, 2007년 파타 세력을 몰아낸 뒤 이어진 하마스의 단독 통치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중재하며 설치한 '평화위원회'가 만든 가자지구 국가행정위원회(NCAG)로의 권력 이양을 위한 절차입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해 공무원들이 NCAG 체제에서 그대로 업무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상징적 차원을 넘어 실무적 이행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행정은 내주되, 무기는 내려놓지 않는다

행정권 이양 움직임과는 별개로 핵심 쟁점은 여전합니다. 하마스는 무장 해제의 조건부 수용을 강조하며 민간 정부가 먼저 수립돼야 무기 일부 이양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정치국 위원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강경합니다.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하마스가 무기를 보유하는 한 어떤 민간 정부도 하마스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다며, 이번 조치를 무장 해제를 피하려는 기만책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 영토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으며, 완전한 비무장화가 검증된 이후에만 철수하겠다는 '트럼프 평화안'의 조건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NCAG는 카이로에 머물다

실제 행정을 인수할 NCAG는 이스라엘의 진입 차단으로 카이로에 머물러 있으며, 키프로스에서 사전 회의만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카이로에서는 2단계 휴전 협상을 위한 파벌 간 회담이 예고됐고, 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등 중재국들의 외교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7만 3천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국제형사재판소(ICC)는 하마스 군사 지도자뿐 아니라 네타냐후 총리에게도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입니다. 행정적 절차는 시작됐지만,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를 둘러싼 2단계 합의가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가자지구의 완전한 평화 정착까지는 먼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