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특검 출석, '정상적 수사' 주장 속 직무유기 의혹 집중

한KK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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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일 오후 5:05

발행: 2025년 11월 1일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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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공수처장이 송창진 전 부장검사의 위증 혐의 고발장을 1년간 대검에 통보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로 해병 특검에 출석했다. 그는 '정상적 수사 과정'이라고 주장했지만, 특검팀은 수사 지연 배경과 윗선 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공수처법의 통보 기한 미비 등 법적 공백이 쟁점으로 부상하며 권력기관 상호견제 시스템의 현실을 검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수사 지연을 둘러싼 논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11월 1일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의 위증 혐의 고발장을 1년 가까이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조사에 앞서 "정상적인 수사 활동 과정"이라고 짧게 답변하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검팀은 공수처가 2024년 국회에서 송 전 부장검사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 지 344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대검에 통보한 정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장기간의 통보 지연이 고의적인 것인지, 아니면 정말 수사 과정에서 불가피한 상황이었는지가 이번 조사의 핵심 쟁점입니다.

교차 수사 시스템의 법적 공백

공수처법은 검찰과 공수처 간 상호 견제 시스템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검사의 비위는 공수처가, 공수처 검사의 비위는 검찰이 수사하도록 규정했지만, 통보 기한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송 전 부장검사는 국회 청문회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연루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위증 혐의로 고발했죠.

흥미로운 건 송 전 부장검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과거 대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각 공범을 변호했던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특검팀은 수사 지연 배경에 정치적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무죄 보고서 작성과 내부 논란

특검팀이 주목하는 또 다른 정황은 고발장 접수 직후 송 전 부장검사가 무죄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작성된 사실입니다. 박석일 전 수사3부장검사가 이 보고서를 작성해 오 처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공수처 내부에서는 수사3부에서 수사를 맡았던 검사가 송 전 부장검사가 지휘하는 수사2부에 배치되는 등 '셀프 수사'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 역시 같은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은 상태입니다. 이런 복잡한 인사 배치와 빠른 무죄 결론이 공수처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윗선 개입 여부에 집중

특검팀의 조사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첫째는 오 처장과 이 차장이 송 전 부장검사 사건 처리를 지연시킨 이유가 자체 판단인지, 대통령실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특히 송 전 부장검사가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2부와의 연관성에서 수사 과정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있죠.

두 번째는 이종호 전 대표와의 관계입니다. 이 전 대표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의 친분을 부인했지만, 특검팀은 두 사람의 과거 친분을 증언한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상태로,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향후 전망과 쟁점

이번 오 처장 소환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공수처의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나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권력기관 간 상호 견제 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검증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공수처는 이번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며 자체 감찰을 통한 내부 비리 조사도 진행 중인데요, 수사 결과에 따라 공수처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