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거래소까지 표적이 되다
북한을 배후로 지목하는 해킹 공격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까지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형 플랫폼이 잇따라 표적이 되면서 국내 거래소들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분위기인데요. 규모와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공격이 이어진다는 점이 이번 사안의 핵심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하루 24시간 문을 열어 두는 구조라 침해 사고가 나면 피해가 빠르게 번집니다. 거래소 한 곳이 뚫리면 이용자 자산과 신뢰가 동시에 흔들릴 수밖에 없죠.
금융권 전반으로 번진 긴장
금융당국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각 업권과 협회별 실무진 회의를 소집해 해킹 대비책을 논의했고, 금융위원회는 5일 관계기관과 금융권 협회, 금융사가 함께하는 AI 해킹 대응 점검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 대응 체계를 세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최근 피해 사례도 구체적입니다. 지난주 코인거래소 프라뱅에서는 인터넷과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에서 비정상 출금이 발생해 1억 원 상당의 피해가 났습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자산 4종이 9차례에 걸쳐 지갑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은 쟁점
황 교수는 개인키 관리보다 출금 시스템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공격자가 개인키를 빼냈다기보다 거래소 출금 시스템을 통해 출금 요청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어느 지점이 뚫렸는지에 따라 대응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당국은 근본 대책 마련과 2차 피해 방지 안전망 구축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보안 투자 비용을 누가 얼마나 부담할지, 거래소의 자체 점검을 어디까지 의무화할지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