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 첫 재판, '정교유착' 혐의 둘러싼 치열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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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일 오후 6:28

발행: 2025년 12월 1일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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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첫 재판에서 특검은 신도 헌금을 정치자금으로 유용한 중대범죄라 주장한 반면, 한 총재 측은 윤영호 전 본부장의 독단적 행위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고령과 건강 문제를 이유로 한 보석 신청은 특검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재판은 정교 관계의 경계와 종교 조직의 정치 관여 문제를 둘러싼 법적 공방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절대 권력자냐, 억울한 피해자냐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첫 재판이 지난 12월 1일 열렸습니다. 특별검찰팀은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절대 권력자로서 신도들의 헌금을 정치권력 매수에 활용한 중대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한 총재 측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이번 사건이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독단적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법정은 양측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도 헌금과 정치자금 논란

특검팀은 재판에서 한 총재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려운 형편의 신도들이 전세보증금을 빼거나 대출을 받아 낸 헌금이 보석 대금과 정치자금으로 전용되었다는 겁니다. 특검 관계자는 "종교 권력이 불법 자금을 통해 정치권력을 사유화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 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도 제기됐습니다.

한 총재 측 변호인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이 정치적 야심을 위해 독자적으로 실행한 일이며, 한 총재는 관련 보고조차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된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는 윤 전 본부장이 직접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변호인은 "통일교의 최고 지도자가 세속적인 정치 행위에 관여했다는 것은 교리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증인 진술과 법리 다툼

재판에서는 증인 신문을 통해 양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특검 측 증인으로 출석한 통일교 직원은 "윤 전 본부장이 해외 선거자금 지원 시 한 총재에게 보고받고 승인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는 특검의 '한 총재 승인 하에 불법 자금이 집행됐다'는 주장을 강화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반면 한 총재 측은 특검이 통일교 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공소를 제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치와 종교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정교일치' 발언이 구체적인 범죄 지시로 왜곡됐다는 겁니다. 또한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 대해서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로 진술할 동기가 충분하다"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건강 문제와 보석 신청

한 총재는 고령과 건강 문제를 이유로 보석 석방을 요청했습니다. 80세의 나이에 안과 수술이 필요하고, 구치소에서 정상적인 식사와 수면이 어려워 방어권 행사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특검 팀은 "증거인멸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보석을 반대했습니다. 특검 측은 "권성동 의원이 구속된 상황에서 총재의 석방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법원은 한 총재의 보석 신청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한 총재는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일시적으로 석방됐지만, 기간 연장이 불허되며 다시 수감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한 총재 측은 "방어권이 본질적으로 회복 불가능한 상태"라며 재차 보석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향후 재판 전망과 파장

이번 재판은 단순한 법리 다툼을 넘어 한국 사회의 정교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특검은 종교 조직의 자금이 정치권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한 총재는 종교 지도자의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둘러싼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재판 과정에서 윤영호 전 본부장의 증언 신빙성과 통일교 내부 권력 구조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정치권에도不小的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권성동 의원이 구속된 상태에서, 향후 추가적인 정치인 연루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정교 관계에 대한 새로운 규제 논의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