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에 김남희…친명, 친청 꺾고 공천권 거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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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4일 오전 12:07

발행: 2026년 11월 3일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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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국위원장 10명 선거에서 친명계 초선 김남희 의원이 친청계 재선 문정복 의원을 꺾고 여성위원장에 당선됐다. 이 자리는 2028년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해 계파 간 격전지로 꼽혔다. 청년·농어민·을지로 등 다른 부문 위원장도 함께 선출됐다.

공천권으로 이어지는 자리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위원장 10명을 새로 뽑은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건 단연 여성위원장 자리였습니다. 11월 3일 발표된 결과, 친명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남희 의원이 친청계 재선 문정복 의원을 꺾고 당선됐는데요. 두 사람의 맞대결은 단순한 위원장 자리 다툼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전국여성위원장은 2028년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합니다. 공천 과정에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계파별로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던 겁니다.

8월 전당대회의 연장선

김남희 의원은 경기 광명을 지역구의 초선으로, 서울대 법대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를 거쳐 2023년 김은경 혁신위원회에 합류하며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을 지냈고, 김민석 대표 취임 이후에는 당 경찰개혁추진단장을 맡았죠. 당내 대표적인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론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문정복 의원은 경기 시흥갑 재선으로, 정청래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과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낸 핵심 측근입니다. 김민석 대표가 당내 화합을 위해 문 의원을 단일 후보로 정리했지만, 김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경선은 8월 전당대회 이후 친명계와 친청계가 조직력을 다시 겨루는 무대가 된 셈입니다.

당선 직후 김 의원은 "선거는 끝났고 이제 하나가 돼야 한다"며 문 의원과 그 지지자들을 향한 화합의 뜻을 밝혔습니다. 문 의원도 축하 인사를 전하며 자신이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10개 위원회의 새 수장들

선거는 11월 1일부터 사흘간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부문별 동시투표로 치러졌습니다. 1일 온라인 투표, 2~3일 ARS 투표가 병행됐고, 10개 부문 가운데 6개는 경선, 4개는 단독 후보 찬반투표로 진행됐습니다. 당선자 임기는 2년입니다.

청년위원장에는 김동아 의원, 농어민위원장에는 문금주 의원, 사회연대경제위원장에는 박정현 의원이 선출됐고,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은 민병덕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소상공인위원장은 오세희 의원의 재선 시도를 넘은 원외 인사 이승훈 전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전문위원이 차지했습니다. 현역 의원은 모두 5명으로, 계층별 조직의 수장 자리가 세대와 계파를 함께 고려한 구도로 짜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