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고기압에 막힌 태풍 사우델, 중국 상륙 임박…한국 남부도 간접 영향

제연연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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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7일 오후 1:47

발행: 2026년 8월 27일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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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사우델이 북태평양 고기압에 막혀 중국 남동부로 향하면서 중국 당국이 관광지 폐쇄와 철도 중단 등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고기압과 태풍 사이에서 발달한 남풍으로 한국 남부지방에도 수증기가 유입되어 경남 남해안 등에 추가 폭우 피해가 우려되며, 이번 주말 전국적인 비로 폭염은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고기압이 막은 태풍, 중국 남동부로 쏠린 눈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스치고 중국 남동부 해안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쪽을 지나며 중심 최대 풍속 초속 37m의 강도 3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제주도와 최소 580km 이상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피했지만, 주변 기압계 변화로 남부지방에는 예상 밖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에 닿기 전에 방향을 틀어 오는 28일쯤 중국 저장성과 푸젠성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해당 지역에 사흘간 폭우가 쏟아지며 저장성 남동부와 푸젠성 북동부에는 누적 강수량 200~400mm, 일부 지역은 500mm 이상의 기록적인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에 푸젠성 당국은 A급 관광지 180여 곳을 폐쇄하고 연안 여객선 44척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으며, 철도 당국도 일부 열차 운행을 사흘간 멈추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중국에 상륙한 태풍은 이번 사우델까지 총 8개로, 당국은 누적 강수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에 비를 끌어들인 기압의 힘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껴간다고 해서 안심만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풍의 진로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한 반면, 두 기압계 사이에서 강한 남풍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시계 방향으로 도는 고기압과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태풍 사이에서 흐르는 남풍이 남쪽의 다량 수증기를 남해안 쪽으로 끌어들이면서 경남, 전남, 제주도에 비를 뿌리고 있는데요. 이는 태풍이 직접 수증기를 공급한 것이 아니라 주변 기압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특히 이미 지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경남 남해안 지역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거제와 통영 등에는 최대 8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예보되어 추가적인 침수나 토사 붕괴 피해가 우려됩니다. 푸젠성에서는 선박 1만 887척과 어선 368척이 귀항하고 작업자 1,350명이 육지로 대피했으며, 도심 침수 방지를 위해 5,500여 곳의 빗물 배수구 정비도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발달한 2차 장마 비구름 덕분에 수도권과 강원도는 일시적으로 무더위가 한풀 꺾였습니다.

주말 전국 비와 잦아드는 폭염

이번 주말이면 상황에 다소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극심했던 폭염 기세는 점차 잦아들겠지만, 습한 날씨 속에 기온은 30도 안팎을 맴돌며 후텁지근한 느낌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다만 사흘째 이어진 폭염경보 수준의 무더위는 한풀 꺾이면서 일시적인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연히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한 비는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남동부에서는 태풍의 직접적인 타격을 막기 위해 대피와 교통 통제가 진행 중인 반면, 우리나라 남부지방은 기압계의 미세한 변화만으로도 상당한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오웨이 중국 국가기상센터 주임은 남동부와 남부 지역에 태풍이 잇따라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강수 영향의 중첩에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우리 기상 당국 역시 남해안의 추가 피해와 내륙 지역에 미칠 여파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