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도 넘는 찜통더위, 밤사이도 식지 않는 무더위
8월 25일, 대구와 경북 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극심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특히 대구 달성 옥포는 낮 동안 36.4도를 기록하며 지역 최고 기온을 보였고, 경주 36.3도, 대구 북구 36.1도, 경산 하양 36.0도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 측정 결과, 경북 곳곳에서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나타난 것인데요.
이런 더위는 낮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대구중부와 경산, 칠곡, 포항, 울진평지, 울릉도와 독도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져 밤사이에도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포항의 경우 나흘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밤낮없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와 구미, 경산, 포항, 안동, 김천 등 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문경, 영주, 영덕 등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몰고 온 불볕더위
이번 폭염의 주된 원인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 때문입니다. 이 고기압대가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면서 맑은 하늘 아래 강한 일사가 지표면을 데웠고, 열기가 밤사이에도 식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해풍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더위가 덜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이번에는 영덕 33.4도, 울진 33.3도 등 해안가에서도 33도를 훌씬 넘는 기온을 보였습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고기압의 위치와 기류의 흐름에 따라 내륙과 해안의 온도 차이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은 최고체감온도가 33도에서 35도 사이로 오르면서 온열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진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며,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주말부터는 한풀 꺾일까
다행히 이런 극심한 더위는 주말을 기점으로 다소 주춤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27일 대구와 경북 전역에 5에서 50밀리미터의 소나기가 내리면서 폭염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어 28일과 29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25일 저녁에는 경북 북부에 5에서 20밀리미터의 소나기가 예상되지만, 이는 더위를 식히기에는 다소 미미한 수준입니다.
26일 아침 최저 기온은 21에서 26도, 낮 최고 기온은 30에서 36도로 예보되었습니다. 당분간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밤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가운데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