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총책, UAE 공조로 검거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아랍에미리트와의 공조로 수조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급 인물들이 검거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해외에 숨는다고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며 범죄수익 환수와 국내 송환 의지를 강조했는데요. 이번 작전은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와 UAE 당국이 함께한 ‘할락’ 작전으로, 검거된 3명 중 2명이 우선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이 조직은 201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한글 광고를 노출할 정도로 대담했습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을 거점으로 2조6천억 원대 판돈을 운영했고, 중학생을 불법 영업에 끌어들인 혐의도 받습니다. 총책 등은 바누아투 여권으로 신분을 세탁하며 해외에서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남 동창 모인 568억 도박판
국내에서는 강남권 고교 동창들이 뭉친 불법 도박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2023년 5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도박 사이트 3곳을 운영하며 회원 2,000명, 판돈 568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콜센터는 강남 역세권 오피스텔에서 3교대 체제로 돌아갔고, 서버는 해외에 둬 수사를 피했습니다.
조직의 핵심 인력은 해외 유학과 대기업 IT 근무 경력을 가진 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프로그래머와 자금세탁책, 콜센터 실장 등을 맡았고, 범죄수익 103억 원은 상품권 거래와 현금화를 거쳐 세탁했습니다. 경찰은 충남의 불법 대부업 피해 신고를 추적하다 조직을 파악했고, 총 34명을 검거해 13명을 구속했습니다. 현금 3억 원과 명품 가방·시계 등 7억 원 상당의 금품, 부동산과 예금 등 총 67억4천만 원은 기소 전 추징 보전 조치로 묶였습니다.
남은 과제와 수사 확대
두 사건의 공통점은 해외 서버와 국내 콜센터, 그리고 자금세탁 수법입니다. IT 전문가를 동원해 보안을 강화하고, 대포폰과 IP 우회로 추적을 피한 점도 비슷한데요. 경찰은 회원 2,000명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일본 서버 관리자를 인터폴 적색 수배로 쫓고 있습니다.
UAE 측과의 공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국경을 넘는 범죄에 빈틈없이 대응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해외 도피가 처벌 회피 수단이 되지 않도록 송환과 범죄수익 환수 절차를 체계화하는 것이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