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종전합의 파기...호르무즈·홍해 '이중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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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9일 오전 6:46

발행: 2026년 7월 18일 오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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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종전합의 파기 후 군사 충돌이 격화되며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을 '대악마'라 칭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미국은 7일 연속 공습을 마쳤고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 기지를 반격했으며, 호르무즈와 홍해 원유 수송로가 동시에 위협받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위기가 우려됩니다.

종전합의 파기와 '대악마' 선언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전면 중단하면서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8일 국영 TV 성명에서 미국이 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미국 대통령의 서명은 아무런 가치와 효력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을 '대악마'라 칭하며 이란과 '저항 전선'이 적들에게 잊지 못할 교훈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이 완전히 파국으로 치달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번 성명은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이 MOU에 따른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강경파와 협상파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지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국가적 단결을 강조하며 내부 분열을 막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걸프 지역으로 번진 7일째 공세

미국 중앙사령부는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이란 내 감시시설, 군수지원 기반시설, 지하 무기고 등을 7일 연속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보건부는 6월 27일 이후 미군 공습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500명이 다쳤으며, 18일 하루에만 1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군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무인기를 동원해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다며 공습 작전을 종료했지만, 해상 봉쇄는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 요르단, 바레인 등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와 인프라를 공격하며 보복 범위를 넓혔습니다. 쿠웨이트는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이 피격됐다며 강력히 반발했는데요. 미국과 이란의 불똥이 중재국과 민간 시설까지 튀면서 중동 전체가 전면전의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2척이 폭발했다는 이란의 주장과 미국의 반박이 맞서며 해상 안전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란은 기뢰 매설 구역 통과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이를 즉각 거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호르무즈 넘어 홍해까지...원유 공급망 '이중 위기'

이번 군사 충돌의 여파는 에너지 수송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원유 수출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의 움직임으로 홍해 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홍해는 하루 평균 460만 배럴의 원유와 730만 톤의 LNG가 통과하는 핵심 경로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원유를 우회 운송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후티 반군이 홍해 선박 공격을 재개할 경우 대안마저 막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호르무즈와 홍해가 동시에 봉쇄된다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2022년 러우 전쟁 때보다 심각한 충격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동의 두 동맥이 동시에 막히는 순간, 그 파장은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