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 살해 후 여장·유기한 강사…사이코패스 검사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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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8일 오후 10:34

발행: 2026년 8월 28일 오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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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대학원 강사가 같은 국적의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의자는 여장과 허위 신고 등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었으며, 사이코패스 검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범인의 송환과 사형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으며,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계획범죄 여부와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범행을 가리려던 기이한 위장술

경북 경산에서 30대 중국인 대학원 강사가 같은 국적의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의자 정모 씨는 지난 8월 20일 새벽 자신의 주거지에서 25세 유학생 A씨를 살해했는데요. 범행 이후 그의 행적은 단순한 우발적 살인이라고 보기엔 상당히 치밀했습니다.

정 씨는 피해자의 옷을 입고 여장을 한 채 동대구역까지 이동했습니다. 역 내 화장실에서 남성 옷으로 갈아입고 귀가한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 전원까지 껐는데요. 다음 날 저녁에는 오히려 피해자의 남자친구라고 속이며 경찰에 허위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알리바이 조작은 우발적 범행이라는 피의자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입니다.

시신 처리 방식 또한 잔인했습니다. 정 씨는 시신을 여러 부위로 훼손한 뒤 경북 경산과 경주, 경기도 군포 등 전국 곳곳에 나누어 유기했습니다. 경찰은 원룸에서 발견된 시신 일부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유기 장소 가운데 일부가 소각장이라 나머지 수습에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을 들끓게 한 사형 논란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내에서도 큰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중국 국적이라는 점에서 현지 SNS에서는 분노가 커졌는데요. 특히 한국이 지난 30년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사실상의 사형 폐지국이라는 점이 부각되었습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정 씨를 한국이 아닌 중국으로 송환해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부산 중국총영사관 역시 한국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며 엄벌을 촉구했는데요. 다만 한국과 중국 간 범죄인 인도조약이 있더라도 범행이 국내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국내 사법 절차에 따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피해자는 대학원 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귀국한 참이었습니다. 이미 중국에서 일자리까지 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입국 닷새 만에 끔찍한 사건을 당했습니다. 유족들은 8월 28일 한국에 입국해 경찰을 만나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미궁에 빠진 동기와 남은 과제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인 사이였고 결혼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지인들은 정 씨가 일방적으로 쫓아다녔을 뿐 교제 사실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시도했으나, 정 씨는 변호사를 선임한 뒤 입장을 번복하며 검사를 거부했습니다. 면담 기반 검사 특성상 강제 진행은 어려운 상황인데요.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계획범죄 여부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범죄의 잔인성을 고려해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위원회 개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사체훼손과 시신유기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다만 정 씨가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진실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