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강원에서 인명피해 속출
2026년 6월 27일, 강원도 전역에서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설악산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오후 3시 5분쯤,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탐방로에서 폴란드 국적의 A씨(66)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와 119구조대가 현장에 투입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행했지만, A씨는 속초 소재 병원으로 이송된 뒤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A씨가 홀로 한국을 여행하던 중 설악산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단독 등반 여행객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이 다시 한번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산과 바다에서 벌어진 사고들
이번 사고는 설악산만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날 오후 2시 40분쯤 양양군 기사문항 인근 해상에서는 50대 다이버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아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해경·해군·소방당국이 합동 수색에 나섰습니다.
산악 지역 곳곳에서도 구조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오전 7시 53분경 인제군 설악산 오세암 인근에서는 발목을 다친 30대 여성이 헬기로 구조됐고, 오후 1시 6분경에는 삼척시 덕항산에서 다리 경련을 호소한 70대 남성 등산객이 구조대의 도움으로 하산했습니다. 오후 2시 37분경에는 평창군 오대산에서 70대 남성이 넘어져 머리와 손을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날 설악산·오대산·치악산·태백산 등 강원 지역 4대 국립공원에는 오후 2시 40분까지 약 1만 8천여 명의 탐방객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사고 원인 추적과 예방 과제
국립공원공단은 A씨가 심정지로 쓰러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사고 당일 케이블카를 이용한 뒤 도보로 이동하던 중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초 질환이나 기상 조건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고 경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강원 지역에서는 산악사고 외에도 일상 공간에서의 안전사고도 함께 보고됐습니다. 태백시 황지동 주택에서 60대 여성이 돌담에서 떨어져 얼굴 부상을 입었고, 강릉시 강동면에서는 50대 남성이 벌목 중 무릎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등산 인구가 늘면서 사고 유형도 다양해지는 만큼, 탐방객 스스로의 안전 인식 강화와 함께 국립공원 측의 체계적인 예방 시스템 구축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