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1억 달러 해킹 충격파…가상자산 시장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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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4일 오후 6:06

발행: 2025년 11월 4일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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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 '밸런서'의 1억 달러 규모 해킹 사건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동반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7% 이상 하락하며 3600달러 지지선을 무너뜨렸고, 비트코인도 3% 넘게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학습 효과로 인해 과거처럼 20~30% 폭락은 없을 것이라 전망하지만, 투자금이 ETF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주요 지지선 무너진 이더리움

이더리움이 1억 달러 규모의 대형 해킹 사건으로 인해 7% 이상 급락하며 주요 지지선인 360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3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은 3578달러에 거래되며, 이는 지난 8월 최고가 대비 28%나 낮은 수준입니다. 이번 해킹은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 '밸런서'에서 발생했는데요, 보안업체 사이버스의 분석에 따르면 프로토콜 내 접근 제어 메커니즘이 침해되어 공격자가 잔액을 직접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비트코인 역시 이더리움의 하락세에 동조하며 3.37% 하락한 10만647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는 21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해킹 사건의 구체적 피해 규모

밸런서 해킹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1억28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밸런서는 중앙 기관 없이 이용자들을 직접 연결하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으로, 거래, 대출, 예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고려대학교 권오익 교수는 이번 사태를 "돈을 빌려주는 현금인출기가 털린 것"에 비유하며, 문제의 본질이 가상자산 자체가 아닌 거래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해킹된 자산 중에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되었다면 전통 금융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스테이크와이즈 DAO 팀의 노력으로 해킹 자산 중 2070만 달러 규모가 회수되어 피해자들에게 반환될 예정입니다. 회수된 자산은 osETH 5041개와 osGNO 1만3495개로, osETH의 경우 73.5%가 회수되었습니다.

거시경제적 악재와의 복합 작용

이번 가상자산 시장의 급락은 해킹 사건만이 아닌 다양한 외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 예고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고,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지연 발언까지 더해지며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확산되었습니다. 비트와이즈의 후안 레온 선임 투자전략가는 최근 시장 상황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합니다.

오기석 렉스 셰어스 아시아 사업 대표는 "과거 가상자산 해킹 사례와 비교했을 때 시장에 '학습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0~30%대 폭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ETF나 안전 자산으로 투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11월 반등 가능성과 향후 전망

흥미롭게도 11월은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강세 구간으로 꼽힙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11월에 평균 40~42%의 상승률을 기록해왔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에서는 11월 중 비트코인의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의 셧다운 종료로 인한 재정 지출 재개,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재개, 연준의 레포 대출 규모 확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과거 11월 평균 상승률을 되찾는다면 15만~16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미중 무역 갈등 재발 우려와 해킹 사건의 후폭풍이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그리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