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둔 증인 채택 공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의혹을 둘러싸고 증인 채택 문제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9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자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자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은 국정감사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93명 투약과 320억 지원금 의혹
쟁점의 핵심은 2021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브로커의 요청을 받아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이후 제넨셀은 승인을 받아 2022년 국내 3개 기관에서 93명의 환자에게 투약했는데, 비임상 단계에서 동물 사망과 폐비대 같은 부작용이 보고됐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야당은 승인 과정의 자료 누락과 조작 의혹, 320억 원 규모 정부 지원금 편취 시도까지 거론하며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대주주였던 세종메디컬의 주가가 승인 전 급등했다가 발표 직후 반토막 나면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됐고, 3만 명이 넘는 소액주주가 피해를 호소한 점도 쟁점입니다.
여야의 평행선
민주당은 이미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요구를 거부했고, 김 전 후보자가 사퇴한 만큼 특정 인사를 보호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수사와 국정감사는 다르며, 식약처 심사 절차와 제도적 허점을 점검하는 자리라는 설명도 내놨습니다.
여당은 다른 카드도 꺼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을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위원장인 이만희 의원은 다섯 차례 협의 끝에 18명의 일반증인과 30명의 참고인 명단을 의결하고, 제넨셀 관련 추가 협의를 주문했습니다. 국정감사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의 평행선이 언제 풀릴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