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유조선 피격에 유가 90달러 돌파... 국내 정유업계 긴장

연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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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일 오전 9:03

발행: 2026년 9월 2일 오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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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과 사우디 유조선이 피격되며 유가가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이란 무력 충돌 재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국내 정유업계는 수입선 다변화로 단기적 타격은 피했지만 장기화 시 운임과 보험료 급등으로 조달 부담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원유 공급 감소세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격에 유가 급등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유조선이 피격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뛰어넘었습니다. 이 해협은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지나는 세계 최대 수송로인데요. 이번 사건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커지면서 에너지 시장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장금상선이 소유한 유조선도 피격 대상에 포함되면서 국내 업계의 긴장감은 더 높아졌습니다. 세계 원유 시장의 핵심 동맥이 위협받는 순간, 유가의 변동성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이란 충돌 재점화... 통항 불안 확산

사실 이번 피격은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된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미군이 이란 라라크섬의 미사일 발사시설을 타격하자 이란이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내 미군기지를 보복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유조선 통항 불안이 급격히 확산되었습니다. 현재 해협 수송량은 하루 1,500만~1,600만 배럴 수준으로 전쟁 전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처럼 세계 원유 교통의 허브가 막히면서 국제유가는 단숨에 90달러대로 치솟았습니다. 당연히 시장 참여자들은 전쟁 확대 가능성을 가장 민감하게 감시하고 있습니다.

정유업계, 조달 비용 상승 우려 커져

국내 정유업계는 다행히 수개월 전 원유 도입 계약을 마무리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해서 즉각적인 타격은 피했습니다.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상반기 62%대로 낮아졌고, 미국산 비중은 20%를 넘어섰는데요.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조선 운임과 전쟁위험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조달 부담은 피할 수 없을 겁니다.

비중동산 원유로의 전환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미국산 원유는 운송 거리가 길어 운임 부담이 크고, 국내 정유설비가 중동산 중질유 처리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단순히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거기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이 하루 평균 43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고, 걸프 지역 생산량도 전쟁 전보다 하루 830만 배럴 밑돌고 있습니다. 누적 글로벌 석유 재고 감소량은 4억 1,000만 배럴에 달합니다.

이처럼 공급 감소와 해협 불안이 맞물리면서 유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브렌트유는 80달러대 중후반에서 한때 90달러 선을 넘어서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국내 정유업계의 원가 부담 재확대는 불가피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