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중동 리스크·중국 수요 회복에 고유가 공포 확산

연에
2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2일 오후 3:18

발행: 2026년 9월 12일 오후 3:18

요약 생성중...

브렌트유가 배럴당 104달러를 돌파하며 고유가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홍해에서도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교전이 격화되며 에너지 수송로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733만 배럴로 반등하며 수요 회복세가 뚜렷하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가, 다시 100달러 시대를 열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4달러 선을 돌파하며 고유가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한 11월 인도분 유가는 에너지 시장에 경고등을 켰는데요. 단순한 일시적 급등이 아니라, 공급과 수요 양쪽에서 구조적인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상승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의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상방 경계선을 활짝 열어둔 결과입니다. 당분간 유가는 높은 변동성 속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안고 갈 전망이고, 이는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도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습니다.

중동은 물론 홍해도 뒤흔든 공급 차질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이후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 지역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핵심 경로인데, 외교적 협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단기적 정상화는 요원한 상황입니다. 사실 이곳만으로도 에너지 안보에 큰 부담을 주는데, 홍해에서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교전이 격화되며 수송로 위협이 더 커졌습니다.

후티 반군이 전략 요충지인 페림섬과 두바브를 장악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력을 강화했고, 사우디의 동서 파이프라인마저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으로 운영이 중단되었습니다. 이처럼 주요 에너지 수송로가 동시에 위협받으면서 공급 차질 우려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수요 회복과 인플레이션의 악순환

공급 측면의 불안은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과 만나며 유가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케이플러 데이터를 보면 중국의 일일 원유 수입량은 6월 612만 배럴에서 지난달 733만 배럴로 반등하며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와 맞물린 이 수요 회복은 유가를 고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결정적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8월 근원 CPI는 0.3%, PPI는 5.4%로 시장 전망을 모두 웃돌았고, 이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현재 시장은 9월 기준금리를 3.75~4.00%로 인상할 가능성을 86%까지 반영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 역시 추가 긴축의 여지를 열어두었습니다. 결국 유가 상승이 글로벌 통화 긴축을 유도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쥐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