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내 진보-중도 갈등 격화…한국계 홍 후보의 향방은

n연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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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7일 오전 8:35

발행: 2026년 8월 7일 오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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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내 진보와 중도파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후보의 위스콘신 주지사 도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진보 상징인 샌더스 의원이 홍 후보 지지를 거부하자 공화당은 이를 급진성의 증거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중도파는 진보의 약진이 2028년 대선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홍 후보의 선거는 민주당 주도권 경쟁의 핵심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샌더스의 '지지 거부'가 남긴 파장

미국 민주당 내 진보와 중도파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진보 진영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위스콘신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샌더스 의원은 홍 후보가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해당 선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현재는 연방의회 탈환에 집중하겠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다른 해석이 나옵니다.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홍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우려하는 중도파와의 대립을 부각하지 않으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입니다. 공화당 측은 샌더스 의원조차 지지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홍 후보를 급진 좌파로 공격하는 소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진보 돌풍과 중도파의 반격

홍 후보는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하며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요리사 출신으로 위스콘신 주의회 최초의 아시아계 하원의원이 된 그는 과거 추수감사절 폐지나 경찰 예산 삭감 등을 주장했다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입장을 수정했습니다. 홍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진보의 약진은 위스콘신뿐 아니라 미시간주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최근 미시간주 상원의원 경선에서 강성 진보 성향의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중도파 후보를 꺾고 승리한 것입니다. 이에 중도파 단체 '제3의 길'은 민주사회주의자들의 급진적 강령이 2028년 대선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며 약 214억 원 규모의 반캠페인을 전개하며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당내 분열과 본선 승리의 딜레마

중도파의 우려는 2016년 대선에서 기인합니다. 당시 미시간주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이 승리했으나 정작 본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패배했습니다. 경합주에서 극좌 성향 후보의 승리가 전국적인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작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버지니아 주지사 역시 당내 갈등을 내전으로 보는 시각을 부정하며 생활비 문제 해결을 위해 당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의 분열 틈을 타 친이스라엘 로비단체인 AIPAC은 이례적으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며 진보 진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홍 후보의 주지사 도전은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민주당의 향후 주도권과 2028년 대선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