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테이블과 전쟁 준비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 협상에 대한 최후의 시한을 정해놓았습니다. **“10일에서 15일 안에 합의를 보지 못하면 나쁜 일이 생길 것”**이라고 직접 경고한 겁니다. 이와 동시에 백악관에서는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격’, 이른바 ‘코피 작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특정 군사시설이나 고위 인물을 표적으로 하는 이 공격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렇게 강경한 경고가 나오는 와중에 이란 측이 2~3일 내로 합의안 초안을 미국에 제시하겠다는 소식도 전해졌다는 것입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제로 농축’(모든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상에 집결한 군함과 뛰는 유가
미국의 말뿐인 위협이 아니라는 증거는 중동 해역에 집결한 군사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해공군 전력을 해당 지역에 배치했습니다. 제럴드 포드호와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을 비롯해 F-35 스텔스 전투기 편대까지 전진 배치된 상태죠. 이에 맞서 이란은 러시아와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하며 맞대응 의지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훈련 장소는 미 항공모함이 위치한 해역과 불과 수백 km 떨어진 곳이어서 무력 시위의 성격이 강합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은 즉각적으로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세계 원유 운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 유가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안전자산인 금값도 함께 뛰었습니다.
열흘 안에 답이 나올 운명의 갈림길
이제 모든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1015일의 시한대로 흘러갈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략이 ‘이중적’이라고 분석합니다. 한편으로는 제한적 공격을 통한 압박으로 유리한 합의를 이끌어내려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전면전 옵션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거죠. 문제는 이란이 초기 공격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오히려 강경하게 맞서서 사태를 장기전으로 끌고 갈지가 불확실하다는 점입니다. 이란은 이미 미국의 공격 시 역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외신들은 이란이 전쟁을 장기화시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을 가능성도 지적합니다. 향후 12주는 중동의 새로운 평화 체제가 만들어지든, 아니면 또 다른 대규모 충돌의 서막이 되든,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시간이 될 겁니다.